[朴 방미] 朴, 한국문화 미국에 알리는 첨병

방미 일정 중 유일한 문화행사 '한미동맹 60주년 만찬', 워싱턴 스미소니언 박물관에서 개최
백남준 탄생기념 전시회 및 미디어 아티스트 유망주 5인 작품 전시회도
朴대통령 한복 입고 참석...한복의 멋과 품위 홍보

미국을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아스토리아호텔에서 열린 뉴욕동포 간담회에 참석해 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안아주고 있다. (청와대 블로그 제공) 2013.5.6/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미국을 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7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스미소니언 박물관에서 개최된 한미동맹 60주년 기념 만찬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한미동맹 6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오늘날의 한국이 있도록 도움을 준 미국 내 인사와 가족 등 500명을 초청해 한국 국민을 대신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이날 행사를 준비했다고 한다.

이날 만찬은 특히 박 대통령의 방미 일정 중 유일한 문화행사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국내 언론사 편집.보도국장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앞으로 해외순방을 통해 직접 문화홍보대사의 역할을 하며 우리 문화를 세계에 소개하고 아름다움을 공유하는 기회를 갖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이날 행사는 문화 홍보 대사를 자처한 박 대통령의 약속이 처음으로 실천에 옮겨지는 날인 셈이다.

우리 문화에 대한 박 대통령의 자부심과 긍지는 '문화융성'을 새 정부의 4대 국정운영의 한 축으로 정한 것에서도 알 수 있다.

따라서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미국 순방을 앞두고 이날 행사에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만찬 장소를 스미소니언 박물관으로 선택한 배경에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인 백남준 탄생을 기념하는 '백남준, 글로벌 비저너리(Global Visionary)' 전시회가 박물관 내 미술전시관에서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와 국립현대미술관은 백남준의 뒤를 이을 미디어 아티스트 5명의 작품 전시회를 기획해 이날 만찬행사 때 선을 보인다.

정형민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은 "유럽 등에서는 국가 정상의 해외 순방 때 미술 전시가 중요한 공식행사로 치러진다"며 "우리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정성을 들여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는 또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인 손열음씨와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씨의 듀오 연주회도 예정돼 있다.

행사장 곳곳은 우리 전통문화의 멋과 운치를 알리는 장식들로 단장됐다.

행사장에 쓰일 기왓장 등을 직접 한국에서 공수해 왔으며 한복 디자이너 김영석씨는 모란꽃 문양 한복지를 활용한 테이블보와 색동 옷고름 매듭을 응용한 냅킨 홀더를 준비했다.

김영석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식 한복과 G20 정상회담 당시 영부인 초청 한복쇼를 담당했던 한복디자이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 한복을 입고 참석했는데, 이 한복도 김씨의 작품이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미기간 중 공식행사 때 입을 몇 벌의 한복을 준비했으며 방미 첫날 도착지인 뉴욕 동포간담회에 한복을 입고 참석해 교포들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방미 마지막 기착지인 LA에서도 동포간담회에 한복을 입고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미경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과거 군사동맹과 경제동맹으로 발전해 온 한미 동맹관계가 이번 문화행사를 계기로 문화동맹 관계로 진일보하길 바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nyhu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