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욱 "극우집회? 참가자 무시한 표현" →김종인 "그래서 표 얻었나"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이 8일 오후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를 찾아 연설하고 있다. 2025.2.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이 8일 오후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를 찾아 연설하고 있다. 2025.2.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성격을 놓고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과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각기 다른 해석을 내렸다.

신 의원을 극우 집회가 아닌 '탄핵은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일반 국민들 모임일 뿐, 김 전 위원장은 극우 성격이 짙다는 것.

당 수석대변인은 신 의원은 11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지난 8일 대구 동대구역 앞에 5만 2000여 명(경찰 추산)이 모인 탄핵반대 집회에 대해 "제가 만난 저희 지역구 분들은 '나는 중도인데 대통령을 탄핵하면 안 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해서 나갔다' '종교 집회에 나간 것도, 극우 집회에 나간 것도 아니다'고 하더라"며 "우리 의사를 표출한 것인데 왜 극우라고 표현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상당수 언론이 탄핵 찬성 집회에 나온 분들에겐 '시민들이 외쳤다'고 하고 우리 쪽 집회에 대해선 '종교 집회' '우파 집회' '극우 극렬 지지자' 등의 표현을 쓰고 있다"며 이는 공정하지 못한 일이라고 했다.

신 의원은 "이는 집회 참가자들을 폄훼하고 무시하는 일"이라고 비판한 뒤 "15만 명이 나온 동대구역 집회를 그냥 '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도 있었다' 정도로 (언론이 작은 비중으로 다뤘다) 이것은 아니다"고 불편해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SBS라디오에서 "대구에서 5만 명이 집회를 해 대단한 집회 성과가 있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대구와 경북지역이라는 것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배하는 지역 아니냐"라며 "그 자체를 가지고 보수가 결집했다는 둥 대단한 세력을 과시한 것처럼 판단하면 잘못이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서울 집회는 주로 전광훈 목사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 시절 광화문 태극기 부대도 전광훈 목사 중심으로 집회를 많이 열었다. 그 집회 결과, 지난번 총선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냐? 당이 그것을 믿고 쫓아가면 항상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극우세력은 항상 과거에 집착하는 사람들이다. 정당이라면 미래지향적으로 가야지 과거에 집착하는 사람들과 같이 가면 발전도 희망도 없다"며 국민의힘이 광장에 모인 사람들만 보고 상황판단을 해선 앞날이 없다고 주장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