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국회 운영, 원내대표 추경호에 전권…인질범 자극 않듯 명태균도"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특별감찰관 추천 문제는 국회 운영 사안으로 한동훈 대표가 아닌 추경호 원내대표에게 전권이 있다며 한 대표를 밀어냈다.
친윤으로 평가받는 김 최고는 29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특감을 놓고 친한계 일부에서 '공개 의총'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당헌에 대표와 원내대표 투톱 체제를 둔 건 당내 민주주의 강화와 당대표 권한 견제를 위해서다"라며 "당대표는 당무를 총괄하고 원내대표는 국회 운영에 관하여 최고 권한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즉 "대표와 원내대표 의견과 다르면 원내대표의 의견을 우선한다는 의미가 최고 권한이다"는 것.
이어 "의원총회는 국회 운영에 관한 최고 의결기관으로 의장은 원내대표"라며 "공개 의총이든 비공개 의총이든 그 결정권도 의원총회에 있고 의원총회 의장이 의원들 동의를 얻어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김 최고는 "당대표도 의견을 낼 수 있지만 당대표 의견과 원내대표의 의견이 다르면 당연히 원내대표의 의견을 우선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며 "그것을 자꾸 아니라고 해봤자 현실적으로 아니지 않는가"라며 한 대표가 '당무 총괄'을 내세워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철창에 갇힐 개'라는 식으로 구속 여부를 거론했다가 명태균 씨의 반발을 샀던 김 최고는 "제가 검사 시절 수사 교본에 '인질 사건이 벌어지면 인질범을 자극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고 돼 있었다"며 "명태균 씨가 인질범이라는 말이 아니라 명 씨가 지금 '(김건희 여사와 나눈 대화 캡처본이) '2000장, 3000장 있다 공개하겠다'고 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이기에 "우리 당 중진 의원이 저에게 '자극하지 말아달라'고 하더라. 내용은 별거 아닌데 굳이 공개하면 결국 타격을 입을 분이 지금 우리 당에 많이 있고 민주당이 이용할 것"이라며 "적을 이롭게 할 가능성도 있어 굳이 자극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명 씨가) 수사선상에 올라와 있는데 불법 행위가 있으면 처벌받을 것이고 불법 행위가 없다고 하니 그럼 빠져나갈 것"이라며 넌지시 명태균 씨 옆구리를 찔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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