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 당 대표 경선 판세는… '이해찬 대세론' 이어질까
20일부터 시작되는 지역 대의원 투표에서 판세 요동칠까
민주통합당 대표와 5명의 최고위원을 뽑는 6·9 전당대회가 오는 20일 울산 지역 대의원 투표를 시작으로 사실상 막이 오른다. 민주당 지도부 경선 판세는 대의원 투표 초반 판세가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경선 주자와 진영는 벌써부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20일 울산 대의원 대회에서 시당 위원장을 선출하면서 지도부 경선 후보들에 대한 대의원 투표를 진행한다. 그 결과는 현장에서 바로 공개된다.
시·도당 위원장 선출 및 지도부 경선 대의원 투표는 울산에 이어 부산(21일), 광주·전남(22일), 대구·경북(24일), 대전·충남(25일), 경남(26일), 세종·충북(29일), 강원(30일), 전북(31일), 인천(6월 1일), 경기(2일), 서울(3일) 순서로 진행된다.
그러나 '울산→부산→광주·전남'을 포함한 초반 판세의 주도권을 누가 잡느냐에 따라 경선의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커 8명의 후보들은 3개 권역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PK(부산경남)와 호남 대의원 표심에 따라 국민경선인단의 표심이 영향을 받게 되는 '밴드웨건 효과'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밴드웨건 효과는 지난 2002년 민주당 대선 후보 국민경선에서 여실히 증명됐다.
당시 2% 지지대에 불과했던 노무현 후보는 1차 제주에서 이인제 후보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뒤, 2차 울산과 3차 광주에서 승리를 거두며 '이인제 대세론'을 누르고 당 대선 후보에 오른 바 있다.
결국 전체 경선의 30%의 비중을 지닌 대의원 투표가 70%의 비중을 지닌 당원·시민선거인단 투표 비중을 압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19일 현재 전당대회 판세는 친노무현계의 좌장 이해찬 후보가 가장 앞서는 가운데 비노(非노무현)중심의 김한길 후보와 486세대의 대표격인 우상호 후보가 바짝 뒤를 따라붙고 있는 '3강구도'다.
손학규계 조정식 후보, 정세균계 강기정 후보, 정동영계 이종걸 후보와 무당파 추미애 후보, 원외의 문용식 후보는 나머지 선출직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미 대세론이 형성된 이해찬 후보는 친노 지지도가 탄탄한 부산과 울산 지역에서 초반 기세를 휘어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이 후보측은 울산 상황을 낙관하지 않는 분위기다. 그래서 일찌감치 울산 지역에 방문해 표심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후보를 제외한 후보들이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을 고리로 이 후보에 대한 집중 공격에 나서는 대목도 관전 포인트이다.
'이-박 역할분담론'을 담합으로 보는 부정적 기류가 향후 대의원과 당원 시민선거인단 투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따라 판세가 전혀 다른 양상으로 뒤집힐 수 있다.
한편, 8명의 후보들은 서울(17일) 광주(18일)에 이어 21일 부산 MBC 방송토론, 29일 MBC 100분토론, 6월1일 경인TV 방송 토론 등이 판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준비에 진력하고 있다.
cho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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