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당수였던 김영환, 하급조직원이었던 이석기 명암 씁쓸해"

"통합진보당 당권파, 북한 노선과 같아"…"한중정상회담서 김영환 구금 거론했어야"

하태경 새누리당 당선자© News1 양동욱 기자

하태경 새누리당 당선자(부산 해운대기장을)는 18일 과거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 소속이었던 김영환 씨, 이석기 통합진보당 당선자에 대해 "김영환 씨가 당수고 이석기 씨가 하급 조직원이었다"며 "세월이 지나면서 서로 완전히 대립되는 이 과거 인사들의 명암이 참 흥미롭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하 당선자는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김 씨는 종북의 두목이었다가 전향해서 북한 민주화 운동으로 갔던 것이고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 분들이 과거의 생각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지금의 (통합진보당) 당권파 사태가 벌어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시 민혁당을 할 때 이분들은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북한의 인민민주주의 혁명 노선이랑 거의 똑같았다"며 "김 씨는 진정한 민주주의자로 전향을 한 것이고 이 당선자나 다른 (통합진보당) 당권파들은 과거에 의회민주주의·자유민주주의를 부정했던 노선에서 아직 생각이 안 바뀐 것 같다. 이번에 통진당 부정선거는 (당권파들이) 자기의 목적을 위해서는 민주주의를 언제든지 유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특히 비례대표 당선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이 당선자 등 통합진보당 당권파들의 국회 입성에 대해 "지금 막을 뚜렷한 방법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유권자분들이 정확히 실체를 알아야 하고 그런 면에서 언론에서 (이들을) 많이 부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어쨌든 이 문제를 여론과 국민의 힘으로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 당선자는 북한인권 활동을 벌이다 중국에 구금된 김 씨에 대해서는 "북한인권운동 하는 사람 중에서도 상당히 친중적 인사로 평가받고 있었다"며 "중국이 김 씨를 중국의 반체제 사범처럼 다루는 것은 중국 외부의 압력이 존재하거나 요청이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 입장에서는 김 씨가 황장엽 씨와 마찬가지로 암살하고 싶을 정도로 최대의 적이다"며 "김일성까지 만났던 주사파의 두목이 자기 사상을 바꾸면서 김일성, 김정일을 타도하고 북한이 민주화를 해야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하고 나왔지 않는가. 지금 김 씨에 대한 조사는 중국의 단독 조사가 아니라 중국, 북한의 공동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가 거론됐다면 조기에 수습해서 올 수 있었다"며 "중국 정부도 김 씨가 친중이라는 걸 모르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그 당시에 청와대가 판단을 잘못해 이 이야기를 거론하지 않았고 그래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정부의 태도를 비판했다.

chach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