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애국가 안 부르는게 그렇게 가치있나" 쓴소리

비례대표 경선 부정 수습책을 놓고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연일 격돌하고 있는 통합진보당이 10일 오후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전국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 유시민, 심상정 공동대표가 전국운영위에 참석하고 있다.2012.5.1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비례대표 경선 부정 수습책을 놓고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연일 격돌하고 있는 통합진보당이 10일 오후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전국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 유시민, 심상정 공동대표가 전국운영위에 참석하고 있다.2012.5.1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10일 "(당 행사에서) 애국가를 거부하는 것이 그렇게 가치 있는 일이냐"고 뼈있는 지적을 했다.

유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구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전국운영위원회의에 참석, "총선 당시 많은 후보들이 현장에서 '당신 당은 왜 애국가를 안부르느냐'는 질문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합진보당은 전신인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당내 행사에서 애국가를 부르지 않는 관행을 이어왔다. 지난해 국민참여당, 새진보통합연대(진보신당 탈당파) 등과 통합 논의를 진행할 때는 이 문제를 두고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유 대표는 "12일 중앙위가 끝나면 사퇴하도록 권고받았기 때문에 공동대표로서 이런 의사를 드릴 다른 기회가 없을 것 같다"며 "이번에 당부를 드리고자 한다"며 작심한 듯 말을 쏟아냈다.

그는 "별 것 아닌 문제일 수 있다. 자신의 신념에 따라 국가주의적인 의례를 싫어할 수도 있고 저도 개인적으로는 국가의례를 별로 안좋아한다"면서도 "하지만 국민들은 이런 것을 자연스러운 의례로 받아들이고 있다. 민중적 의례가 돼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후보들이 선거 현장에서 '당신 당은 왜 애국가 안 부르냐'고 질문을 받았을 때 뭐라고 답하겠냐"며 "왜 우리는 국민들에게 명명하게 설명할 수 없는 일을 하는 거냐"고 질문을 던졌다.

이 대표는 "이런 토론을 하는 게 왜 금기처럼 돼 있냐"며 "우리 당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주관적인 이념 체계에 얽매이지 말고 함께 호흡하면서 때론 내키지 않아도 국민들에게 져주는 자세로 일해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제가 당 대표로 있으면서 우리 공식 행사에 애국가를 꼭 틀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추후에 들어설 당 지도부는 이런 문제에 대해 과감히 검토해 우리 스스로 국민과의 관계에서 벽을 쌓는 일이 없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chind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