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주목! 당선자]"초선으로 돌아가자", 돌아온 'DJ비서' 설훈 민주당 당선자

설훈(薛勳) 민주통합당 당선자.  © News1 이동근 인턴기자
설훈(薛勳) 민주통합당 당선자.  © News1 이동근 인턴기자

'영원한 DJ의 비서'. 설훈 민주통합당 부천 원미을 당선자에게 늘 따라붙는 수식어이다.

그는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른 이후 김 전 대통령의 비서를 하면서 오랫동안 'DJ 사람'으로 지내왔다.

김 전 대통령을 정치적 스승이자 인생의 롤모델로 삼는 설 당선자에게 'DJ사람'이라는 수식어는 표창과도 같다고 말한다.

그는 9일 뉴스1과의 전화통화에서 "오히려 그런 수식어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불리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과의 오랜 인연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19대 당선자 가운데 민주당의 정통 계보를 잇는 몇 안 되는 정치인 중 하나다.

설 당선자는 김 전 대통령이 이끌었던 새정치국민회의와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15대와 16대 때 서울 도봉을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그의 정치적 '뚝심'은 8년 전인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사태 때에도 여실히 드러났다.

설 당선자는 노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며 탄핵 반대 삭발 단식투쟁을 했고, 그 연장선상으로 그해 4월 치러진 17대 총선에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그는 이후 18대 총선에서 재기를 노렸으나 그 과정은 순탄하지 못했다.

설 당선자는 2002년 대선 때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의 20만달러 수수의혹을 제기했다가 2005년 2월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으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아 10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한 바 있다.

다행히 2007년 2월 사면복권됐으나 2008년도 18대 총선에서는 공천을 받지 못해 8년 가까이 '야인' 생활을 해야 했다.

그가 이번 4·11 총선을 통해 3선 국회의원으로 재기에 성공하기까지의 우여곡절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우선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서울 도봉을을 뒤로하고 부천 원미을에서 재기를 노린 것부터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설 당선자는 이에 대해 "원미을로 지역구를 정한 건 배기선 전 의원의 추천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3년 전부터 부천 원미을 지역구를 닦고 있었고 민주당 부천시 원미을 지역 위원장을 지냈다"며 "국회를 떠난 정치적 공백이 생각보다 큰 타격을 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3선 의원으로서 설 당선자의 포부는 '다시 초선으로 돌아가자'다. 

그는 앞으로의 의정활동 계획에 대해 "지난 15,16대 의원시절에 계속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 있었는데, 이번에도 총선 치르며 '반값등록금 실현'을 강조했다"며 "초선의 마음으로 반값등록금 문제를 해결하고 싶기도 하고 가능하다면 다시 교과위에서 일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설 당선자는 오는 12월 대선과 관련 "앞으로 좋은 후보를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다. 8년 간의 공백 사이에 변화가 크지만 정권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창원(59) △마산고, 고려대 △민주화청년연합 상임위원 △김대중 총재 비서 △평민당 마산 지구당 위원장 △평민당 성북 지구당 위원장 △김대중 총재 보좌관 △새정치국민회의 수석 부대변인 △제15, 16대 국회의원 △새천년민주당 시민사회위원장 △민족화해협력범국민연합회 공동의장 △민주화추진협의회 이사 △중국 북경대학교 아태연구원 객좌연구원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경선후보 상황실장 △민주당 부천원미을지역위원회 위원장

cho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