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비대위 체제, 안정·화합에 방점…세대교체에도 신경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과 원내수석부대표로 임명된 박기춘 의원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2012.5.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과 원내수석부대표로 임명된 박기춘 의원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2012.5.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박지원 민주통합당 신임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차기 지도부 선출 때까지 임시 지도부로 운영될 비대위원 인선을 발표했다.

이번 인선은 지역과 계파를 아우르는 동시에 초선 당선자 및 원외 인사들을 다수 포진시킴으로써 당내 화합을 추구하는 한편 개혁성과 역동성 등 변화를 함께 도모하려 했다는 게 특징이다.

우선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 이른바 '이해찬 당 대표-박지원 원내대표 역할분담론'으로 불거졌던 당 내 갈등을 염두에 두고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

이번에 구성된 비대위는 박 위원장을 포함해 모두 14명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출신이 박기춘(3선, 경기 남양주을) 의원, 김현미(재선, 경기 고양 일산서구) 김태년(재선, 경기 성남 수정구) 이학영(경기 군포) 당선자, 원외인사인 고연호 지역위원장(서울 은평을) 등 5명으로 가장 많다.

박 위원장을 제외하고는 광주·전남 지역 의원이 없고, 호남 몫으로 계파색이 옅은 김관영 당선자(전북 군산)가 선임됐다.

부산경남(PK) 지역에서 민홍철(초선, 경남 김해갑) 당선자가, 충청권에서 노영민(3선, 충북 청주 흥덕을) 의원이 이름을 올렸고 제주의 3선 김우남(제주 제주을) 의원도 합류했다.

대구경북(TK)에서는 홍의락 당선자(비례대표)가, 강원권에서는 총선에서 아쉽게 낙선한 송영철 강릉지역위원장이 비대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계파별로는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 박 위원장과 연대한 친노(친노무현) 진영 인사로 분류될 수 있는 인사는 김태년, 김현미, 최민희 당선자 정도다.

김우남 의원은 손학규 상임고문과 가깝고 이학영 당선자는 시민사회를 대표하는 인사다. 한정애 당선자는 노동계 몫으로 비례대표에 들어왔다.

40대 비대위원이 3명(김관영 김태년 한정애) 포함돼 세대교체 측면에도 신경을 썼다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비대위원 평균 나이는 52.9세다.

박 위원장은 이에 따라 향후 임시 지도부 체제를 6월 9일 전당대회까지 당을 중립적으로 관리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박 연대'로 인한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서라도 비대위원장으로서 엄정한 중립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박 위원장이 이날 비대위 인선을 발표하면서 "거듭 겸손한 자세로 공정성, 중립성, 도덕성을 앞세워 (6월 9일) 전당대회를 잘 치르겠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와 관련, "비대위는 세대교체, 지역배려, 세력균형의 3대 원칙을 바탕으로 연말 정권교체를 위한 민주당의 총단결 체제의 밑그림을 제시하고 있다"며 "비대위의 최대 역할은 공정한 지도부 선거관리, 6월 9일까지의 원활한 당무관리, 19대 원 구성을 비롯해 언론사파업과 이명박 정권 측근비리, 불법대선자금 등 주요 현안들에 대한 강력한 대여투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9대 국회 첫 원내대변인으로는 재선의 우원식 당선자(서울 노원을)와 초선의 이언주 당선자(경기 광명을)가 공동대변인으로 임명됐다.

비대위는 7일 오전 8시 동작동 국립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오전 9시 첫 비대위 회의를 개최한다. 이어 18일 광주 망월동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23일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할 계획이다.

tru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