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통합진보당 부정선거 잘 해결하지 않으면…" 야권연대 우려 증폭

민주통합당 김진표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고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10.5.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민주통합당 김진표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고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10.5.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통합진보당이 19대 총선 비례대표 경선 부정행위로 극심한 홍역을 치르는 가운데 이들과 연대해 총선을 치뤘던 민주통합당에서도 야권연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2일 "야권연대 결별을 논의할 시기가 아니며 전략적 관계를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해 연대를 계속할 의지를 밝혔지만 관계 재정립 및 연대 필요성에 대한 의구심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3일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통합진보당이 뼈를 깎는 자기 쇄신을 통해서 다시 태어나야 그 이후에 통합과 연대가 가능하다"고 잘라 말했다.

부정선거 정당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않는 한 연대의 지속이 어렵다는 얘기다.

한 재선의원도 "부정선거 문제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통합진보당이 이 문제를 잘 해결해내야 앞으로도 연대에 대한 신뢰가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당장 연대를 고려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면서도 "잘못된 정치 관행이나 문화를 해소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정리를 잘 하지 않으면 연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통합진보당과의 연대 자체만이 아니라 민주통합당의 정체성이나 노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4선의 한 중진의원은 "이번 사태는 당이 총선 전에 민주노동당 등과 통합을 추진한 일에 반대해 통합이 아닌 연대를 해야 한다고 누누이 주장했던 이들의 우려가 실제로 나타난 것"이라며 "연대의 수위와 방식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사건과 더불어 광범위한 통합의 시도로 인해 총선에서 원하는 만큼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것에 대한 평가와 반성을 통해 통합진보당과의 연대 문제를 봐야한다"며 "민주통합당이 대선을 위해서는 무조건 야권 전체에 대한 통합이나 전면적 연대만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노선과 정책 스펙트럼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19대 총선 전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정책 연대와 후보단일화를 두 축으로 하는 야권연대를 성사시키면서 총선에서는 물론 19대 국회 운영에서도 연대의 틀을 유지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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