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주목! 당선자] "전향아니다, 민주운동 대상이 北으로 바뀐 것뿐" …하태경 새누리당 당선자

새누리당 하태경 국회의원 당선자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북방송협회 창립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대북방송협회는 열린북한방송, 북한개혁방송, 자유북한방송, 자유조선방송, 4개 방송사가 함께 모여 만든 협회다. 2012.4.24/뉴스1 © News1 박지혜 인턴기자
새누리당 하태경 국회의원 당선자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북방송협회 창립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대북방송협회는 열린북한방송, 북한개혁방송, 자유북한방송, 자유조선방송, 4개 방송사가 함께 모여 만든 협회다. 2012.4.24/뉴스1 © News1 박지혜 인턴기자

하태경 부산 해운대 기장을 새누리당 당선자는 대표적인 '북한인권운동 1세대'로 꼽힌다. 그는 지난 2005년부터 대북 라디오 방송인 '열린북한방송'을 운영하며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소식을 알리고, 외부의 소식을 라디오 방송을 통해 북한에 전해왔다. <br>그는 이번 총선 과정에서 역시 "종북세력 청산"을 외치며 진보진영을 비판했다. 특히 "통합진보당에 과거 북한과 연결된 지하당의 조직원으로 활동한 사람이 5명 있다"고 말해 총선과정에서 파장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하 당선자는 과거 강성 운동권으로 통일 운동을 주도하기도 했다는 점에서 이러한 변신의 결과는 총선 때에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br>1986년 서울대 물리학과에 입학한 하 당선자는 학생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두번이나 투옥을 당했고, 고 문익환 목사가 주도하던 '통일맞이'라는 단체에 들어가 통일운동에 전념해 왔다.<br>그런 그가 통일운동과 결별하게 된데는 문 목사의 사망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당시 북한은 문 목사가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을 해체하고 새로운 통일조직을 만들려 하는데 대해 반대했었다. 북한은 범민련 북측본부 백인준 의장 명의로 '문 목사는 안기부의 프락치'라는 팩스를 보냈고, 이후 문 목사는 심장마비로 사망하게 된다. 이런 과정들이 쌓이면서 하 당선자는 통일 운동에서 손을 떼고, 고향인 부산에서 영어강사를 하다 북한인권운동가로서의 길을 걷게 된다. 

하 당선자는 이같은 본인의 변신이 "전향이 아니다"고 설명하고 있다. <br>하 당선자는 26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한국사회의 민주화 운동을 한 것처럼 지금도 똑같이 민주화 운동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전향이 아니며 단지 그 민주화 운동의 대상이 북한으로 바뀐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br>그러면서 하 당선자는 "내가 전향한게 아니라 민주통합당이 일관성이 없는 것"이라며 "민주통합당의 뿌리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에 있는데 북한의 민주주의는 부정하고 있다"고 말했다.<br>그는 국회 입성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북한 문제가 시민운동만 가지고는 해결할 수 있는게 상당히 제한돼 있다"며 "많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정치영역에서 제꿈을 펼치기 위해 국회 진출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br>하 당선자는 "탈북자 문제 등 북한 문제를 보면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북한 문제에 있어서 중국에 전략적으로 접근하려는 노력이 정치권에 없는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미국이나 일본을 보면 외교 정책에 대해서는 초당적으로 대응하는데 우리나라만 북한 문제에 여야가 대립하고 있다"며 "초당적인 대북 정책이 나올 수 있도록 야당과도 소통하겠다"고 말했다.<br>중국 지린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하 당선자는 19대 국회에서 경제와 관련된 상임위원회를 희망하고 있다. 북한 문제를 다루기 위해서는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가야 하지만 이 위원회는 통상 다선 의원들이 많이 선택하는 상임위인 만큼 본인의 전공인 경제와 관련된 정무위원회나 지식경제위원회 등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br>하 당선자는 "석사 박사 과정에서는 경제를 공부했고, 북한은 부전공인 셈이다"며 "전반기에는 경제 관련 상임위인 정무위나 지경위를 하고, 정보위원회를 겸임 하고 싶다"고 밝혔다.<br>하 당선자는 이번 선거운동 기간 동안 "독도가 국제적 분쟁지역이라는 글을 동문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렸다"고 주장하는 일부 시민단체들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기도 했다.<br>이에 대해 하 당선자는 "국제 사회가 독도를 국제적 분쟁 지역으로 오해하고 있다는 취지로 한 발언인데 과거에 했던 이야기의 진의를 왜곡해 유권자들에 전달한 점이 있었다"며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말했다고 선동하는 그런 부분들이 답답했다"고 털어놓았다.<br>△부산(44) △서울대학교 물리학과 학사 △지린대학교 대학원 세계경제 박사 △통일맞이 연구원 △미시간주립대학교 객원연구원 △중소기업신문 기자 △SK텔레콤 경영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열린북한방송 대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y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