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보수, 6억 보너스 잔치와 주린 배 공존…진정 고민해야"

"15만원짜리 디저트 선택할 자유 있지만…이웃집엔 냉혹한 현실 존재"
"무차별적 현금 퍼주기는 인기영합주의일 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5.15 ⓒ 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은 24일 "6억 원의 보너스 잔치와 최소임금 노동자의 주린 배가 공존하는 격차의 풍경 앞에서, 보수는 진정으로 아파하고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엑스(X·옛 트위터)에 '15만 원짜리 호텔 빙수'와 관련한 기사를 공유하며 "우리는 개인이 땀 흘려 번 돈을 어디에 쓰든 간섭하지 않는 자유를 믿는다. 15만 원짜리 디저트를 선택할 자유 또한 시장의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여러분, 한편에서 누군가는 단돈 10만 원을 위해 이틀 밤낮을 피땀 흘려 일해야 하는 냉혹한 현실 또한 우리의 이웃집 문 바로 너머에 존재하고 있다"고 적었다.

해당 글의 배경에는 최근 삼성전자 노사가 마련한 성과급 잠정 합의안이 있다. 합의안이 통과될 경우 메모리사업부 직원은 1인당 최대 6억 원에 달하는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되는데, 시민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는 "자유가 오직 나 자신만을 과시하는 허영심으로 변질될 때, 타인의 고단한 삶에 대한 최소한의 민감도마저 사라질 때, 우리 공동체의 영혼은 내부에서부터 병들기 시작한다"고 지적했다.

장 위원장은 "우리의 해법은 시장의 근간을 흔드는 무차별적인 현금 퍼주기가 아니다"라면서 "그것은 약자의 자립을 돕는 복지가 아니라 영혼을 무력하게 만드는 인기영합주의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보수의 책임은 법과 규제로 인간을 검열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저변의 도덕적 경각심을 깨우고, 자립할 수 없는 이들을 가장 두텁고 촘촘하게 감싸 안는 '최후의 보루'가 되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ur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