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박정훈 번호 공개' 김우영 '조요토미' 최혁진 징계안 제출
"김현지-경기동부연합 의혹 덮으려 소란 일으켜"
"사법 수장 초등 수준 조롱거리 만들어 명예훼손"
- 한상희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국민의힘은 15일 국정감사장에서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의 전화번호를 공개한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희대 대법원장의 합성사진을 꺼내든 최혁진 무소속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안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출했다.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이 김 의원을 형법상 폭행죄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데 이어 윤리특위에도 제소한 것이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징계안 제출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의 행위는) 품위를 손상하고 명예를 실추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박 의원이 혼자 당한 일이지만 의원으로서 할 일이 아니다"고 제소 배경을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국감 도중 "제가 (얼마 전) 12·12 쿠데타를 규탄하는 발언을 했고, 지금 현재 이재명 정부를 독재라고 말하는 특정 의원에 대해 그와 연관된 어떤 사람에 대해 얘기를 했다"며 "'전두환 옆에 앉아 있던 사람'이라고 (했더니) 그 당사자가 제게 개인적으로 이런 문자를 보내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언급한 인물은 12·12 쿠데타에 가담했던 차규헌 전 교통부 장관이다. 박 의원은 차 전 장관의 사위다. 아울러 김 의원이 공개한 문자 사진에는 박 의원이 김 의원에게 '에휴, 이 찌질한 놈아'라고 언급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최 대변인은 또 김 의원이 박 의원 번호를 공개한 것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과 경기동부연합 연계 의혹을 제기한 사안과도 무관치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의 기자회견을 과방위까지 끌고 들어와 개인 정보까지 노출시켜가며 공격했다는 건 심히 유감"이라고 했다.
박충권 의원도 "김 실장과 경기동부연합의 연관성이 보이는 재판을 폭로한 이후 상임위에서 김 의원이 소동을 벌인 것"이라며 "사적인 문자를 전화번호도 가림 처리하지 않고 공개하면서 소란을 일으킨 건 박정훈 의원의 기자회견 내용을 덮으려고 한 게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정훈 의원은 강성 지지자들에 의해서 수많은 문자폭탄을 받고 있고, 휴대폰을 쓰지 못할 정도로 비난 전화가 쇄도한다고 한다"며 "김 의원이 실정법을 위반한 것이고 프로젝트에 개인정보를 띄운 것은 국회법상 면책특권을 적용받지 못하는 부분"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16세기 말 임진왜란 때 조선을 침략한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조 대법원장을 합성한 '조요토미 히데요시' 사진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장에서 띄워 논란을 빚은 최 의원에 대해서도 징계안을 제출했다.
최 대변인은 "삼권분립이 있는 (국가에서) 사법의 수장을 이렇게 조롱거리로 만든 건 (국회의원으로서) 품위 유지를 못하고 국회를 훼손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 의원이 조 대법원장을) 초등학생 수준의 조롱거리를 만들었다"며 "3대 수장을 일본인에 비유하면서 조롱거리로 만든 것은 명예훼손"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민주당은 어떤 정쟁이 있더라도 최소한 품위 유지를 하고 국감장에서 이런 행위를 하는 것을 삼가해 달라"며 "철저히 검증하고 철저히 문제를 제기해서 앞으로 이런 국회 문화를 없애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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