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대 앞 '조요토미' 합성사진…진중권 "정치 폭력배 조리돌림"

무소속 최혁진, 도요토미 히데요시 빗댄 사진 패널 들며 공격
진중권 "21세기 인민재판 생중계…법사위 깽판, 참 참담하다"

최혁진 무소속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에게 질의하며 손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5.10.1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국정감사 첫날, 여야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놓고 고성을 주고받는 등 아수라장이 됐다.

13일 국회에서 열린 대법원에 대한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조 대법원장이 관례대로 인사말을 한 뒤 이석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대법원장님은 증인이 아닌 참고인이 되는 것"이라며 조 대법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전환시켜 질의응답을 강행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대법원장 감금" "대법원장 모욕"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소란 끝에 첫 질의자로 나선 최혁진 의원(무소속)은 조 대법원장을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빗댄 합성 사진 패널(조요토미 희대요시)을 들어 보이며 "윤석열 정부는 (강제징용 재판 등) 사법부 장악을 위해 친일 보수 네트워크가 추천한 조희대 교수(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를 대법원장으로 임명했다"며 거칠게 공격했다.

이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최 의원이 '조요토미 희대요시' 사진 패널을 들고 있는 모습을 소개한 뒤 "사법부 수장이 완장 찬 질 떨어지는 정치 폭력배들에게 인질로 잡혀 한 시간 반 동안 조리돌림 당하는 21세기 인민재판을 생중계로 지켜봤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준 좀 봐라, 여기가 캄보디아냐"며 "이제 법사위 깽판을 여당도, 대통령실에서도 통제 못 하는 상황에 이르러 참 참담하다"고 법사위 폭주가 도를 넘어도 한참 넘어섰다고 비판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