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15일 본회의' 협의…우의장 주재 오후 회동

민주 '70개 민생 법안 처리' vs 국힘 '필리버스터 검토'
"반도체특별법 등 패트 3개안, 14일 법사위 자동 회부"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 9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여야 원내대표들과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 (공동취재) 2025.9.2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임세원 임윤지 기자 = 여야 원내대표가 13일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한다. 오는 15일 본회의 개의 여부를 두고 협의가 있을 전망이다.

의장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 의장 집무실에서 우 의장 주재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 간 회동이 열린다.

이번 회동에서 접점이 이뤄질 경우 15일 본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은 15일 본회의를 열어 70개에 달하는 민생 법안을 처리하자는 입장이다. 다만 국민의힘은 그간의 여당의 일방적 법안 처리 등에 반발해 모든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검토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실제로 진행된다면 최장 69박 70일간의 필리버스터 정국이 열려 이날(13일)부터 약 3주간 전개되는 국정감사의 정상 진행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4월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반도체특별법 △은행법 △가맹사업법 등 3개 법안이 오는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자동 회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관련 업계가 애타게 기다려온 민생 법안의 본회의 상정을 추진하겠다"며 "국민의힘은 신속히 본회의 개회에 협조해 밀린 민생 법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주 중으로 본회의를 열 것이냐'는 물음에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고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며 "이번 주 중에 신속히 열리길 소망한다"고 했다.

반도체특별법은 반도체 산업 지원 계획을 5년마다 수립하고 각종 세제 혜택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은행법 개정안은 은행이 가산금리에 보험료와 출연료 등을 넣을 수 없도록 하는 것이다. 가맹사업법 개정안은 공정거래위원회에 가맹사업자 단체를 등록하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반도체특별법의 소관 상임위원회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은행법과 가맹사업법 소관 상임위는 정무위원회로, 각각 국민의힘 이철규·윤한홍 의원이 위원장이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