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세관 마약수사 관여 조금이라도 드러나면 정치 관둘 것"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2025.4.21/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2025.4.21/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백해룡 경정 주장대로 제가 경찰의 세관 마약수사에 관여한 사실이 조금이라도 드러난다면 정치를 그만두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한 전 대표는 13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백 경정은 (내가) 법무부 장관 재직 때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외압을 받아 경찰 수사 막았다는 망상에 가까운 주장을 해 그를 형사 고소하고 민사소송도 제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에게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을 성역없이 철저히 수사하라'면서 백 경정을 검경합동수사팀에 합류시킬 것을 지시한 것에 대해선 "수사 대상인 사람(백해룡 경정)에게 수사를 맡겼다"며 "이는 이 대통령이 뒷배를 서준 것으로 현직 대통령이 할 일인가"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책임져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전날 한 전 대표는 자신의 SNS에 이 대통령이 임은정 동부지검장에게 지시한 내용을 소개하면서 "백해룡 씨는 제가 마약수사를 덮었다고 어림없는 거짓말을 반복한 사람이다"며 "그런 사람을 정치검사 임은정 수사팀으로 집어넣으라고 공개 지시한 건 대통령이 저에 대한 거짓말에 동조한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백 경정 주장이) 거짓말로 드러나면 대통령이 함께 책임지겠다는 것이냐"며 각을 세웠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