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與 '국감 중 민생법안 처리' 제안에 "특검의 특검 합의부터"

"민주당, 진심으로 민생 처리하려면 특검법 합의가 순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10.1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은 12일 더불어민주당의 '국정감사 기간 중 민생법안 처리' 제안에 "진심으로 본회의를 열어 (민생) 법안을 처리하려고 한다면, 그 이전에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폭력수사 특검법을 어떻게 할건지 합의하는 게 순서"라는 입장을 밝혔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6월 3일 이후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사안은 특검보다 민생이었다. 정치보복이 그렇게 급했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렇게 탄생한 괴물 특검이 기어이 무고한 공무원을 사망에 이르게 했다. 그래서 이 부분을 바로잡기 위해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폭력 수사에 대한) 특검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다"며 "시간이 되면 내일이라도 국회의장이나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소통하도록 하겠다"며 협상 여지를 남겼다.

그러면서 이미 (본회의 개최 유력 날짜인) 15일에도 다섯 군데 정도의 상임위원회에서 국정감사 일정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15일은) 민주당이 여당 주도로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의결한 대법원 현장 방문이 있다"며 "국정감사는 정부의 여러 정책 집행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국민을 위한 것인지, 집행 과정에서 여러 비위나 잘못된 점은 없는지 소상히 짚어서 국민들께 알려드리는 야당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본회의를 열어서 법안을 처리하는 것도 민생을 챙기기 위해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다"면서도 "우리 당 입장에서는 그날 잡혀있는 여러 국정감사를 통해 더 시급하고 중요한 국민 알권리를 채울 수 있는 의정활동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국감은 수십년간 저희가 인식하기로 야당의 시간이다. 국감 기간에 본회의를 열어서 법안을 처리한 전례가 한번도 없었다"며 "국감을 형해화시켜보곘다는 또 다른 꼼수가 있는 것 아닌가 강하게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앞서 송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경기 양평군 공무원 A씨가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은 후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해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폭력수사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여야 합의를 파기하고 더 센 특검법을 통과시켜 탄생한 괴물특검이 국가 보호를 받아야 할 국민에게 오히려 폭력을 가하고 결과적으로 죽음에 이르게 했다"며 "국회의장과 김병기 원내대표께 다시 한번 요청한다. 존엄한 시민을 죽음으로 몰고 간 민중기 특검에 대한 특검법 처리를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본회의를 소집해 처리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