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민주당 그저 센 것 찾는 데 중독…자극 추구 끝은 파멸"
특검 조사 받다 숨진 공무원 관련 "언제까지 더 센 것 찾을건가"
- 손승환 기자
(서울=뉴스1) 손승환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1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은 후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기 양평군 공무원 A씨와 관련해 "정치가 마약처럼 즉각적이고 강렬한 자극만 추구한다면 그 끝은 파멸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공무원 한 분이 수사를 받다가 안타까운 선택을 했다는 소식에 마음이 무겁다. 특검의 수사를 강압적으로 느꼈다는 메모를 남겼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민주당에서 '더 센 특검법'이라는 말이 나올 때부터 우려스러웠다. 뭐가 더 셀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라며 "특검은 이미 보편적 체제를 벗어나 특수 체제로 비상대권을 부여받는 시스템"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은 하나도 아니고 셋을 동시에 굴리는 히드라 특검"이라며 "검찰 수사가 strong이고, 특검이 stronger, 파견검사 170명의 히트라 특검은 strongest인데 '더 센 특검'이라는 건 최상급으로도 표현이 안 되는 '울트라 캡숑 strong' 같은 억지 표현"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그저 센 것을 찾아다니는 데 중독된 것 같다"며 "이번 비극적 사건은 우리에게 묻는다. 언제까지 더 센 것, 강성 지지층에 호소할 만한 것만 찾아다닐 것인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 중독돼 가는 모습을 정치적으로 본다면 야당이라면 내버려둬야겠지만, 대한민국이 같이 중독되지 않았으면 하는 절박한 마음에 지적한다"고 덧붙였다.
s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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