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국정자원 화재 국정조사 하자…낱낱이 밝혀야"

"단순화재 아냐…국가행정시스템 송두리째 무너질 수 있단 경고"
"李, 과거 김문기 장례식 중 축가 방송 재확인…추모 모습 없어"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손승환 박기현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태 국정조사'를 더불어민주당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국정감사 대책회의를 열고 "이번 화재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다. 국가 행정 시스템 전체가 단 한 번의 사고로 송두리째 무너질 수 있다는 매우 무서운 경고"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원인 규명과 복구 지연, 시스템 관리와 컨트롤타워의 책임까지 국정조사를 통해 낱낱이 밝혀야 한다"며 "특히 정부는 화재로 중단된 시스템이 647개라고 했다가 어제 다시 확인한 결과 709개라고 정정했다. 주먹구구식 관리도 아니고 화재 발생 후 2주가 다 되어가는데도 피해 규모조차 제대로 특정하지 못한 정부의 책임이 크다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화재 원인 역시 불분명하다"며 "교체 작업 매뉴얼이 지켜졌는지, 평소 관리가 부실했는지조차 밝혀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국민이 원하는 것은 한 점 의혹 없는 진상규명"이라며 "이번 국가재난을 두고 화재 원인, 피해 규모, 컨트롤 타워인 대통령실의 대응까지 총체적 부실을 전면 재점검하고 책임 소재를 끝까지 밝혀내는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도 "이재명 대통령 부부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초유의 국가전산망 붕괴 사태 속에 즐거운 모습으로 예능에 출연했다"며 "국민은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대형 화재 시 먹방과 김문기 장례식 중 크리스마스 축가 방송에서 보여준 공감능력 부재를 재확인했다. 담당공무원의 극단적인 선택을 한 비극 앞에서 추모 모습 또한 찾아볼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성난 민심을 반영하듯 '냉장고를 부탁해' 유튜브 채널에는 대통령 부부를 비판하는 다수 댓글을 포함해 3만 5000개 이상이 달렸다. 방송 후 각종 베댓(베스트댓글)이 갑자기 사라지고 전체 댓글이 마술처럼 2만 7000개로 줄어들면서 여론조작 의혹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것은 더욱 심각하다"고 했다.

이어 "과거 정부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가장 기본적인 피해 현황 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사라진 댓글들, 늘어난 중단시스템 수치 등 이 기이한 장면들을 설명할 수 있는 건 바로 이재명 정부의 통제와 무능"이라고 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