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당 "美, 동맹 이름으로 부당 압박…72년 신뢰 깨지 말라"
美대사관 찾아 기자회견…"존중·협상 아닌 굴종·협박 돌아와"
- 김세정 기자
(서울=뉴스1) 김세정 기자 = 조국혁신당은 9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동맹의 이름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부당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72년 동맹의 신뢰를 깨뜨리지 말고, 평화를 만드는 길에 나설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비판했다.
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 소속 국회의원들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등한 한미 동맹을 무너뜨리는 행위는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혁신당은 "한국은 반도체·배터리·조선업 등에서 미국의 미래산업과 안보를 뒷받침해 왔다"며 "수많은 일자리와 안정적 공급망을 제공하며 협력해 왔으나 되돌아온 것은 존중과 협상이 아니라 굴종과 협박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인 노동자 대규모 구금사태를 언급하며 "대한민국 국민의 존엄을 짓밟았다"며 "동맹이 아니라 예속을 강요한다면 혁신당은 국회 정당들과 연대해 미국 제조업 재건을 돕는 법과 예산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혁신당은 미국 정부에 △3500억 달러 선불 투자 요구 철회 △조지아주 구금 사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사과 △피해 노동자 보상 및 인권보호 방안 제시 △한국의 법률·행정 절차를 존중한 관세 협상 등을 요구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여야 비상경제안보회의'를 구성해 미국과의 관세 후속 협상에 대응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일방적이고 부당한 관세 철회와 선불 요구 거부를 명확히 하고, 국회가 나서 우리 제조업을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해야 한다"며 "강력한 항의를 표시하는 국회 결의안을 조속히 통과시키자"고 강조했다.
liminalli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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