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수현 "당정대 엇박자 없다…개혁 설거지 달그락 소리 날 수도"

지난 9월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열린 당정대 고위급 만찬회동에서 참석자들이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우상호 정무수석,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민석 국무총리, 김병기 원내대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2025.9.1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지난 9월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열린 당정대 고위급 만찬회동에서 참석자들이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우상호 정무수석,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민석 국무총리, 김병기 원내대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2025.9.1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실과 당이 3대 개혁(검찰·언론·사법 개혁) 속도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을 뿌리치면서 연내 필요한 조치들은 모두 마무리 짓겠다는 것이 당정대(민주당 정부 대통령실)의 일치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약간의 소리가 나는 건 당연한 일로 이를 꼬투리 잡아선 곤란하다고 했다.

박 의원은 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최근 '당의 입장이나 취지에 전부 동의하지만 가끔 속도나 온도에 차이가 있어 고민할 때가 있다' '마치 복수· 보복하는 것처럼 보여지는 것은 올바른 방식이 아니다' '개혁 접근방식에 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발언, 속도조절론을 언급한 것 아니냐는 해에 대해 "어떤 정권이든 출범 초기엔 당정대 관계가 관심을 받게 마련이고 이견, 빈틈, 엇박자 등의 기사들이 많이 나오게 된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도 초반에 한두 번의 그런 상황들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며 "아마 우상호 수석이 그런 상황을 염두에 두고 기억을 되살리면서 한 말 같다"고 했다.

또 "정청래 대표는 거의 매일, 필요하다면 하루에 여러 차례 대통령실과 소통하고 있기에 그런 걱정은 안 해도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적절한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설거지하는데 어떻게 달그락 소리가 나지 않을 수 있겠냐"라며 "이재명 정부는 출범하자마자 이 많은 설거지들을 하고 있는데 설거짓거리를 많이 남겨준 사람들이 빈 그릇이라도 갖다주기는커녕 시끄럽다고 뻔뻔하게 우기면서 설거지를 방해하고 있다"며 엇박자 운운은 당정대 틈새를 벌리려는 정치적 노림수에 불과하다고 밀어냈다.

박 의원은 "내란재판이 지연돼 혹시 내란수괴의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석방돼 거리를 활보하는 것 아닌가라는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한 뒤 "그렇기에 당은 청산과 개혁 책무를 연내에 마무리 짓기 위해 과감하게 앞장설 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당정대가 긴밀하게 조율하고 있다"며 당정대가 한 몸을 이뤄 올 연말까지 개혁과 청산에 따른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고 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