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경기지사 불출마'→與 김병주 "빠루로 휜 못 뽑듯 羅 뽑아내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2019년 4월 패스트트랙 충돌 당시 국회 경호처 직원들이 빠루를 이용해 강제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사진을 들고 발언하고 있다. 2025.9.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2019년 4월 패스트트랙 충돌 당시 국회 경호처 직원들이 빠루를 이용해 강제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사진을 들고 발언하고 있다. 2025.9.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경기도지사에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하자 더불어민주당 후보군 중 한명인 김병주 의원은 내친김에 나 의원을 정계에서 퇴출시키자고 나섰다.

김 의원(경기 남양주을)은 7일 늦은 밤 자신의 SNS에 나 의원이 패스트트랙 충돌 당시인 2019년 4월 26일 국회 의안과 앞에서 '노루발 뽑기'(일명 빠루)를 들어 보이는 사진을 소개한 뒤 "나경원 의원이 내년 지방 선거를 앞두고 경기도 불출마를 운운하는 헛소리를 늘어놓고 있다"며 "빠루로 휜 못 뽑듯 대한민국 정치판에서 나경원이라는 정치 무뢰배를 뽑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나경원이라는 이름을 경기도가 아닌 정치판에서 뽑아내야 한다"는 것.

이어 "나 의원은 서울시민과 경기도민에 대한 예의를 입에 올리기 전에 국회를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짓밟은 죄부터 사죄하고 한 줌 양심이 남았다면 지금 당장,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쇠꼬챙이 빠루를 치켜들고 국회를 유린한 죄, 내란수괴 윤석열을 옹호하며 내란에 동조한 죄. 법의 심판을 받을 사람이 더 이상 국회에 남아 있어선 안 된다"며 "나경원이라는 이름이 있을 곳은 서울시와 경기도가 아닌 서울 또는 경기도에 있는 교도소다"고 했다.

나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서울에서 5선을 한 사람이 갑자기 경기도지사에 출마한다는 것은 경기도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경기도지사 후보군에서 자신을 빼 달라고 했다.

현재 정치권에서 내년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로 여권에선 현 김동연 지사와 함께 추미애, 김병주, 이언주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에 맞설 국민의힘에선 안철수, 김은혜 의원 등과 함께 국회 법사위에서 추미애 위원장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나경원 의원이 거론됐다. 이에 나 의원은 "제2의 추나대전 운운은 국회 법사위를 희화화하는 것"이라며 경기지사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나 의원은 2019년 4월 26일 패스트트랙 당시 민주당이 동원한 국회 경호처가 빠루로 강제 진입을 시도했다며 그 증거로 당시 빠루를 들어 보인 바 있다.

패스트트랙 법안 통과 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나 의원은 지난 9월 16일 1심 결심공판에서 징역 2년형을 구형받았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