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李대통령에 냉장고 아닌 민생·안전 맡겨…국민 불안 공포 단계"
"공무원 발인 피해 방송 강행…李대통령, 국민 고통 공감 못해"
"尹과 단절? 특검 공세 뚫고 미래로 나아가는 게 제대로 된 단절"
- 한상희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6일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 논란과 관련해 "국민들은 대통령에게 냉장고를 맡긴 것이 아니라 민생과 안전을 맡겼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국민들은 관세 협상같이 국익을 위해 정말 중요한 현장, 재난 현장같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문제되는 현장에 대통령이 있기를 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그 이전에도 그런 논란들이 있었기 때문에 국민들은 '대통령이 국민들의 고통과 어려움에 대해서 잘 공감하지 못하는 게 아닌가'라고 생각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5일)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인한 전산 (복구를 담당했던) 공무원의 발인이었다"며 "그 하루를 피해 방송을 강행하는 걸 보면서 '역시 우리 대통령이 국민의 고통과 슬픔에 공감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있어야 할 자리에 없고 없어야 할 자리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국민들이) 생각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추석 민심에 대해서는 "불편과 불안, 불법"으로 요약했다. 장 대표는 "관세 협상이 잘 안 되고 있고, 국정자원 화재로 데이터 복구도 늦어지면서 불안하고 불편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안보도 불안한 상황이고 외환시장이나 경제도 지표가 불안하고 국민들의 삶은 불편하다"고 말했다.
이어 "연휴 직전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불법 체포가 이어지면서 국민의 불안은 이제 공포의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특히 이 전 위원장 체포 논란에 대해서는 "분명한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정자원 화재와 대통령의 행적 논란, 김현지 부속실장의 국감 불출석 등으로 논란이 되자 "이를 감추기 위해 연휴 전에 무리하게 정치적으로 체포한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이 전 위원장 체포에 따른) 역풍이 충분히 예상됐는데도 불구하고 위법적인 체포가 강행된 것은 윗선에 강한 지시가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 지지율과 관련해 장 대표는 "전당대회 직전엔 16~17%까지 내려갔다가 점차 회복하고 있지만 아직 지지층이 다 돌아오지는 못한 상태"라며 "계엄, 탄핵을 거치면서 실망한 중도층이 다시 돌아오는 데는 일정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을 통해 중도층에게 다가가야지만 중도층의 마음이 돌아온다고 생각한다"며 "그리고 대여(對與) 투쟁을 제대로 할 때 지지층도 돌아올 수 있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는 "단절한다고 해서 단절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여당에서 3개의 특검과 정당 해산 (공세로) 계속 우리를 과거에 묶어두고 있다"며 "이런 공세를 뚫고 나가면서 미래로 한 발짝 한 발짝 나(아)가는 것, 그러면서 국민의 삶을 민주당보다, 이재명 정부보다 더 잘 살피는 것이야말로 제대로 된 단절"이라고 강조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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