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與 필버 신청 정당 참석 의무화에 "다수당이 듣는 게 맞아"

"필리버스터 본질은 반대 토론"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 4차 본회의에서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 중 의원들을 향해 손뼉 자제를 요구하고 있다. 2024.7.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국민의힘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2일 더불어민주당의 '필리버스터' 신청 정당 참석 의무 추진에 "굳이 출석을 의무화하려면 일방적으로 처리한 다수당이 자리에 앉아서 소수당이 왜 반대하는지 들어야 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고 밝혔다.

주 부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필리버스터의 본질은 반대 토론"이라며 이렇게 적었다.

그는 "(필리버스터는) 다수당의 일방 처리에 소수당이 저항할 수 있는 얼마 안되는 수단이기도 하다"며 "다수당의 일방 처리에 반대하는 이야기를 하는 데 그것을 왜 같은 당이 들어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전면 필리버스터' 검토 움직임에 대응해 필리버스터를 할 경우 일정 규모 이상 의원들의 본회의 의무 출석을 담은 국회법 개정안을 준비 중이다.

아울러 부의장이 여야 합의가 없다는 이유로 사회를 보지 않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의장단에 대한 불신임 투표 절차를 신설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앞서 주 부의장은 정부조직법 수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가 진행된 지난달 25일 "저는 오랫동안 판사로 일해온 법조인으로서, 20여년간 국회를 지켜온 의회인으로서, 이 사법 파괴의 현장에서 본회의 사회를 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우원식 국회의장은 "주 부의장의 선택은 매우 아쉽고 유감"이라고 밝혔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