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추석 귀성인사 대신 복지관 찾아 송편빚기 봉사활동

당 지도부, 떡메치기에 송편 빚기…"함께하는 세상 만들자"
"송편빚기 아닌 정치 잘해야" 농담에 "다 잘하겠다" 화답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일 서울 동대문구 동백꽃 노인복지관을 찾아 송편을 빚기 위해 떡메를 치고 있다. 2025.10.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손승환 기자 = 국민의힘은 2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귀성길 인사 대신 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송편빚기 봉사활동에 나섰다. 당 지도부는 직접 떡메(송편을 만들 때 전통적으로 사용하는 떡망치)치기에 나서 반죽을 만들고 송편을 하나하나 빚으며 "추석 명절 평안하고 행복하게 보내시기 바란다"고 기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동대문구 동백꽃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추석맞이 송편빚기 봉사활동에 나서 "우리 조상들은 나라가 더욱 발전하고 융성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반달 모양으로 송편을 빚었다고 한다. 보름달은 작아질 일만 있는데 반달은 계속 차오를 일만 있기 때문에 나라가 발전하고 융성하는 마음을 담았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송편 속을 가득 담아서 올리는 건 송편을 빚는 사람의 희망이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고 다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는 것"이라며 "지금 나라가 어렵고 경제가 어렵지만 더 좋아지기 바라는 마음으로 송편을 빚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어르신들의 그늘진 곳이 없도록 국민의힘이 잘 살피겠다는 약속의 마음도 담겠다"며 "추석 명절 평안하고 행복하게 보내시기 바란다"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일 서울 동대문구 동백꽃 노인복지관을 찾아 송편을 만들던 중 복지관 관계자가 빚어준 송편을 먹고 있다. 2025.10.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송언석 원내대표도 "동백꽃이 '동대문구에서 백 살까지 꽃처럼 살자'는 의미가 있는 줄 처음 알았다"며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추석을 맞는 마음은 따뜻하다. 우리 모두 함께하는 세상, 나누는 세상, 서로 존중하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당 지도부는 직접 떡메를 들고 반죽을 만들기도 했다. 장 대표와 송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도읍 정책위의장, 김재원·김민수·양향자 최고위원, 우재준 청년최고위원과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이 떡메를 들었다.

이후 당 지도부는 반죽을 펴고 소를 담으며 직접 송편을 빚기도 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이 반죽을 건네면 정희용 사무총장이 소를 넣어 송편을 제작하는 분업 방식을 선택하기도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일 서울 동대문구 동백꽃 노인복지관을 찾아 추석 인사를 하고 있다. 2025.10.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송 원내대표가 송편 반죽의 가장자리를 꾹꾹 누르는 모습을 보며 한 자원봉사자가 "내가 제일 잘 만들 줄 알았는데"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장 대표가 "어렸을 때 저도 (송편을) 만들어봤는데 원내대표님이 오시니까 명함을 못 내밀겠다"며 합세했다.

이어 자원봉사자가 "정치를 잘하셔야지 송편을 잘 만들면 뭐 하나"라고 거듭 얘기했고, 장 대표는 "다 잘해야죠. 다"라고 화답했다.

이후 장 대표는 방명록에 "행복하고 평안한 한가위 보내세요. 어머님 아버님 사랑합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서울 동대문구 동백꽃노인종합복지관에서 추석맞이 송편빚기 봉사활동 후 방명록에 남긴 글귀 2025.10.2/뉴스1 ⓒ News1 손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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