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28일 덕수궁 장외집회와 국회 필리버스터 동시 진행

국감과 맞물리면 與가 더 부담 판단, 69박 70일 필리 강행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 429회 국회(정기회) 제9차 본회의에서 정부조직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은 오는 28일 서울 중구 덕수궁 정문인 대한문에서 '2차 장외 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같은 시각 여의도 국회에선 69박 70일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으로 합법적 의사진행방해) 계획에 따라 일부 의원들로 필리버스터를 이어간다는 양동 작전을 펼칠 예정이다.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최고위원은 2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쟁점 법안 4개는 물론이고 비쟁점 법안 69개에 대해서도 "필리버스터를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추석 이후 국정감사 시작될 때도 필리버스트에 나설 것인지와 관련해 신 의원은 "국감은 예정대로 할 예정이다"며 "아마 국감 땐 본회의 소집이 어렵기 때문에 (민주당이) 법안을 추가로 올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기에 여야 지도부가 어떤 협상의 묘를 발휘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필리버스터 종결(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동의· 180명)을 위해 (국정감사 기간 중에도) 매일 180명 의원들을 계속 모아야 하기에 여당 지도부가 더 부담이 클 것이다"며 "따라서 민주당은 지금의 국회 운영방식을 바꾸는 것이 맞다"고 압박했다.

지난 21일 대구 동대구역 장외집회에 이어 28일 대한문에서의 장외집회에 대해선 "서울시청 앞 광장도 있다"며 28일 오후 대한문을 중심으로 시청 앞까지 집회 장소로 활용할 뜻을 내 보였다.

그러면서 "국회 일정을 다 보이콧하고 장외로 나가는 것이 아니다. 국회 일은 국회에서 한다. 필리버스터도 동시에 한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필리버스터에 모든 의원들이 있어야 하는 게 아니어서 필요한 인원은 국회에 남아 필리버스터를 하고, (나머지 의원은 덕수궁 대한문에서) 장외집회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할 예정이다"고 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