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내란추상 민생춘풍'…국힘, 시대정신서 낙오하지 않기를"

"송언석, 조희대 의혹 감추려 정청래 고발하면 무고죄로 대응"
"李 앞에서 양당 약속한 민생경제협의체로 희망 드릴 것"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왼쪽)과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통령-여야 당대표 회동 결과 공동 브리핑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이번 브리핑에서 각 수석대변인은 여·야·정이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민생경제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2025.9.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9일 "'내란추상 민생춘풍'할 것"이라며 "국민의힘도 이 시대정신에서 낙오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고발 조치하겠다고 하는데, 이는 "겁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송 원내대표가 본인의 망언을 덮으려고 하는지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한 정치공작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정 대표를 형사 고발할 예정'이라며 겁박에 나섰다"며 "조 대법원장의 사법농단 의혹을 감추기 위해 고발 운운하며 여당 대표까지 협박해야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조 대법원장이 윤석열 파면 직후 한덕수 전 총리와 만나 '이재명 사건은 대법원에서 알아서 처리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제보가 있어, 국민께 보고하고 사실을 확인하려고 한 것"이라며 "국민의힘의 고발 협박은 민주당은 어떤 의혹 제보가 있어도 입꾹닫(입을 꾹 닫는다의 준말)하라는 입틀막(입을 틀어막는다의 준말) 시도"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과 정 대표는 '내란종식'을 '역사적 책무'로 확신한다. '내란청산'이 '후세에 대한 의무'라고 믿는다"며 "내란종식은 협치의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내란은 가을 서릿발처럼 종식할 것이다. 민생은 봄바람처럼 협치할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 앞에서 양당 대표가 약속한 민생경제협의체의 성과로 국민께 희망을 드릴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아무리 고발 협박으로 사법농단에 대한 의혹을 막으려 해도 막을 수 없다"며 "국민의힘이 정 대표와 여당을 고발하는 즉시 '무고죄'로 대응할 것임을 경고한다. 진실을 향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려 하지 마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 날 당 의원총회에서 여권을 향해 "조 대법원장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행위를 즉각 고발 조치할 것"이라며 "법제사법위원회를 통해 국정조사 요구서도 제출하겠다"고 했다.

여야는 당초 이날 '3+3 민생경제협의체'를 출범시키려 했으나 무산됐다. 전날(18일) 국민의힘은 "(여당의) 정부조직법 기습 상정 등 일련의 상황으로 인해 당분간 (협의체 출범을) 순연하기로 여야 간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