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의장 "첫째도 둘째도 국민 삶…정기국회 최선 다하겠다"

개회식 앞서 정부요인 접견…"여야 모두 한복 못 입어 아쉬워"
"전승절 행사 동안 오로지 국익 차원 활동…잘 마치고 오겠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1일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개회식에 앞서 조희대 대법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News1 국회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김세정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은 1일 "첫째도 둘째도 국민 삶이고, 국민 걱정을 잘 뒷받침하는 안정적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100일간의 정기국회가 잘 진행되도록 국회의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이날 이재명 정부 첫 정기국회 개회식에 앞서 국회 본관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조희대 대법원장,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등 헌법기관장과 김민석 국무총리 등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우 의장은 최근 강원 강릉 지역 가뭄을 언급하면서 "국민 걱정이 매우 크다"며 "국회도 최선을 다해 강릉 시민이 겪는 고통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기국회를 거치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약속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제안에 따라 개회식 때 한복 착용을 권했던 우 의장은 이날 직접 한복을 입고 참석했다. 이학영·주호영 국회부의장도 한복 차림으로 등장했다. 다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여당의 입법 독주에 항의한다"며 상복을 택했다.

우 의장은 "전 세계에 깊이 뿌리 내리고 있는 'K-컬처'를 대한민국의 부흥과 함께 조금 더 확산해 나갈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해 가장 중요한 정기국회 시작 때 이 모습을 보이자 생각해서 제안했다"며 "상황 자체에 여러 어려움이 있어서 모두 다 한복을 입지 못해 아쉽다"고 언급했다.

우 의장은 또 중국 전승절 참석과 관련해서도 "행사 동안 오로지 국익 차원의 활동을 해나갈 것이고, 그런 관점에서 이 문제를 바라보고 있다"며 "잘 마치고 돌아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를 향해선 "정부를 대신해 오셨는데 한미정상회의, 관세협상에서 큰 성과를 낸 것에 감사드린다"며 "남아 있는 과제가 많아서 함께 지혜를 더 모아주고, 여기 계신 모든 분도 지혜를 모아주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주호영 부의장은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를 향해 "힘있는 당이 원래 끌고 가는 것"이라며 "강 대 강으로 하면 결국 부담은 여당으로 간다. 야당이 독이 안 오르도록 살살 달래가며 해달라"고 말했다.

liminalli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