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힘 대표 첫 공개 행보…정청래와 악수는 언제쯤

현충원 참배로 공식 일정…"여당 대표든 누구든 만나서 정치할 것"
계파갈등 둘러싼 당내 의견 수렴부터…李 방미 후 첫 상견례 전망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8.2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강경 노선을 펼치며 당선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첫 공개 행보에 나선다. "누구든 만나서 정치하겠다"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동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전당대회 기간 '단일대오'를 강조해 온 만큼 당내 결속에 우선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장동혁 대표는 이날 첫 일정으로 송언석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와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한다. 이후 국회에서 첫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를 주재한 뒤 오후 본회의에 참석한다.

한동훈 전 대표 이후 8개월간 이어지던 국민의힘 비대위 체제가 마무리되며 여야 당대표 회동 가능성에 이목이 모인다.

장동혁 대표도 전당대회 기간 TV토론회에 출연해 '당선 시 정청래 대표에게 먼저 연락하겠다'고 거듭 밝혔고, 전날(26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도 "정치를 외면할 생각은 없다. 필요하다면 여당 대표든 누구든 만나서 정치하겠다. 협상 테이블에 앉겠다"고 언급하며 여지를 열어뒀다.

정청래 대표 측에서도 일견 기류 변화가 포착된다. 정 대표가 "악수는 사람과 하는 것"이라며 강성 발언을 내놓고 송언석 원내대표와 공개석상에서 교류하지 않던 것과 달리,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화환을 보내는 등 대화 물꼬가 트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장 대표 측은 정 대표와의 회동이 당장 이뤄지긴 어려울 것이라 본다. 최근 장 대표는 조경태 의원 등 혁신·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파나 한동훈 전 대표 등 당론과 이견을 낸 인물을 두고 '결단해야 한다'는 강경 노선을 펴왔다. 관련한 당내 의견 수렴을 여야 회동보다 우선순위에 둘 것으로 보인다.

대신 이재명 대통령이 방미 후 관련 성과를 공유하는 여야 회동 자리를 만들 전망이다. 이 자리에서 여야 지도부 간 첫 상견례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의힘 한 초선 의원은 뉴스1에 "최근 장 대표에게 당직 러브콜을 보내는 의원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 (여야 대표 만남보다) 이런 요청들에 대한 정리에 먼저 나서지 않겠나"라며 "(장 대표가) 의원총회 등에서 어떤 얘기를 할지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