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분열 조장 용납 않겠다"…PK연설회장엔 전한길 '아웃'
"대통합으로 하나된 국힘 마음 모으자"…일부 당원 고성·비난
전한길, 연설회장 입장 못해…유엔기념공원서 유튜브 라이브
- 박소은 기자, 박기현 기자, 홍유진 기자
(서울·부산=뉴스1) 박소은 박기현 홍유진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의 소동 등 전당대회 과정에서 상대 후보에 대한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면 안 된다고 12일 당부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후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거나 욕을 하는 행위는 전대의 성숙한 모습에 맞지 않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위원장은 "당내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부산·울산·경남부터 대한민국을 다시 세울 수 있도록, 대한민국의 심장인 부산·울산·경남에서 당원 동지 여러분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경제를 살리고, 안보를 지키고, 대한민국 으뜸 정당으로 다시 우뚝 설 수 있도록 더욱 단결하자"며 "우리 스스로 이길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게 되기를 간절하게 소망한다"고 했다.
황우여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도 "전당대회 동안은 서로 다른 정견도 있고 격렬한 대립과 논쟁도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이 전당대회를 마치고 나서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되고 나면 우리 모두 하나 돼서 어떤 분이 되시던 그분을 중심으로 똘똘 뭉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각 후보의 진영은 자신들의 강점을 확실하게 보여주시기 바라고, 또 상대 후보 주장도 겸허히 경청하셔서 서로서로 격려 박수 보내주시라"며 "대통합으로 하나 된 국민의힘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마음을 모으자"고 했다.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분열을 조장하고 통합을 저해하는 그 어떤 행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물러설 곳이 없다. 이번 전당대회는 당을 다시 세우겠단 굳은 각오와 국민의 신뢰를 반드시 되찾겠단 결심으로 국민의힘이 당당히 바로 서는 역사의 전환점"이라고 했다.
그는 "후보자 간 치열하고 격렬한 경쟁이 펼쳐지겠지만 마지막은 분열이 아닌 통합, '하나 된 힘'이어야 한다"고 했다.
일부 당원들은 지도부가 연설을 하는 도중 비난과 고성을 이어가기도 했다.
한편 이날 전당대회 출입이 금지된 전한길 씨는 입장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그는 연설회장 참석을 예고했었다.
이날 합동연설회장에서는 전 씨가 입장을 시도하고 물리적 충돌이 빚어질 경우를 대비한 경찰이 다수 배치돼 있었다. 3중으로 출입 비표를 확인하기도 했다.
전 씨는 합동 연설회가 개최된 벡스코 앞에서 찍은 영상을 올리며 "국민의힘 평당원으로서 지도부의 출입금지 조치를 전격적으로 수용하고, 당헌·당규를 성실히 따르고자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후 유엔 기념공원으로 자리를 옮긴 뒤, 지난 8일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지급받은 언론 비표를 착용한 채 실시간 방송을 진행했다.
sos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