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9% "美관세협상 잘했다"…58.1% "장기적 기회"[리얼미터]

부정 평가 32.3%…지역·연령별 우세 속 18~29세는 부정 높아
성과 질문…'관세율 15%' 23.8% '쌀·소고기 개방 제외' 23.2%

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미 관세 협상 타결을 위해 우리 정부가 제작한 '마스가(MASGA)' 문구가 쓰인 빨간 모자를 언론에 공개하고 있다. 2025.8.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지난달 31일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에 있어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긍정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4일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지난 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최근 한미 관세 협상 결과에 대한 평가를 물어본 결과 63.9%는 긍정적(매우 잘했음 40.5%·대체로 잘했음 23.4%)으로 답변했다고 밝혔다.

부정 평가는 32.3%(매우 잘못했음 20.2%·대체로 잘못했음 12.1%)였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우세하게 나타났으며 특히 광주·전라 지역 긍정률은 81.5%(부정 15.7%)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인천(긍정 70.0%·부정 26.8%)과 대전·세종·충청(60.8%·36.7%), 부산·울산·경남(60.7%·37.4%), 서울(56.0%·38.9%), 대구·경북(53.8%·36.6%) 순으로 긍정 평가가 높았다.

연령별로는 40대(긍정 77.7%·부정 20.4%)와 50대(70.6%·25.9%)에서 70% 이상의 높은 긍정률을 기록했다.

뒤이어 60대(67.4%·27.0%), 70세 이상(62.9%·32.2%), 30대(59.1%·38.7%)에서도 긍정 의견이 우세했다.

반면 18~29세에서는 긍정(41.2%)보다 부정(53.8%) 의견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이념 성향에 따른 협상 평가는 극명하게 갈렸다. 진보층의 84.1%가 긍정 평가하며 전폭적 지지를 보낸 반면 보수층에서는 긍정(47.8%)과 부정(48.0%) 의견이 팽팽했다.

중도층에서는 61.7%가 긍정 평가(부정 35.9%)에 손을 들어줬다.

정부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67.4%(매우 노력 55.1%·어느 정도 노력 12.3%)가 정부가 협상을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노력하지 않았다'는 부정 평가는 30.2%(전혀 노력하지 않았음 19.7%·별로 노력하지 않았음 10.5%)였다.

협상 타결이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됐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긍정 의견이 49.2%(매우 그렇다 18.8%·대체로 그렇다 30.4%)였고 '그렇지 않다'는 부정 의견은 45.5%(전혀 노력하지 않았음 19.7%·별로 노력하지 않았음 10.5%)로 팽팽했다.

응답자들은 협상의 가장 큰 성과로는 '상호 관세율 15% 인하 및 경쟁국 동일 조건 확보'(23.8%)와 '쌀·소고기 등 국내 민감 품목 시장 개방 제외'(23.2%)를 꼽았다.

이외에도 '1500억 달러 규모의 조선 분야 협력 확대'(17.4%), '반도체·의약품에 대한 최혜국 대우 보장'(9.2%), '전략 산업 분야 2000억 달러 협력 펀드 조성'(8.8%) 등이 꼽혔다.

이번 협상 결과가 장기적으로 우리 경제 발전 성장에 기회가 될 것이라는 의견과 관련해서는 58.1%(매우 동의함 25.2%·대체로 동의함 32.9%)가 동의했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35.7%(전혀 동의하지 않음 18.4%·별로 동의하지 않음 17.3%)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10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이다. 응답률은 3.4%이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