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호 "명품·무속, 김건희 특검은 보물창고…매일 큰 건 터질 것"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당이 특검에 경기를 일으키는 바람에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게 생겼다'고 주장했다.

당내 친한계인 신 전 부총장은 16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이재명 정부가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해병)을 전광석화처럼 밀어붙이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민주당이 너무 과하게 드라이브를 거는 측면도 있지만 국민의힘으로선 ' 파출소를 피하려다가 검찰청 만난 격'이다"고 꼬집었다.

즉 "윤석열 정권 시절에 김건희 특검은 물론이고 채해병 특검 등 모든 특검에 대해서 경기 반응을 일으켜 집권여당과 우당인 혁신당에서 특검을 1명씩 추천하고 대통령이 그중 1명을 뽑는 특검을 하게 만들었다"는 것으로 "특검의 특 자만 꺼내도 배신자 취급한 경직적인 자세가 결국 화를 키운 측면이 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신 부총장은 "특검을 통해 진상규명할 것은 해야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정치 보복이 일어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검사 40명이 투입되는 김건희 특검은 수사하는 사람들에겐 보물창고와 같다"며 "명품 가방, 무속 어쩌고 등 대중 이목을 집중시킬 만한 스토리가 굉장히 많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결과 "검사 40명 투입된 김건희 특검은 매일 큰 건을 터뜨리는데 (검사 60명인) 내란 특검은 뭐 하고 있냐는 등 김건희 특검과 내란특검 사이에서 묘한 경쟁 심리가 붙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과잉 수사가 발생할 것이지만 어디부터가 과잉 수사고 정치 보복이냐는 것을 판단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며 속수무책으로 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