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보복 칼날 숨긴 탄핵 폭주, 민주당에 되돌아갈 것"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을 향해 국민권익위 고위 간부의 죽음을 정쟁으로 몰아가지 말고 고인에 대한 예를 갖추라며 브리핑하고 있다. 2024.8.1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을 향해 국민권익위 고위 간부의 죽음을 정쟁으로 몰아가지 말고 고인에 대한 예를 갖추라며 브리핑하고 있다. 2024.8.1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국민의힘은 1일 최재해 감사원장 등을 탄핵 예고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탄핵 폭주의 칼날은 결국 민주당에 되돌아갈 것"이라며 "감사원은 민주당의 압력에 굴하지 말고 조속히 감사 결과를 공개 발표해야 한다"고 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것이 민주당의 무도한 폭거를 국민에게 알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직무 독립성이 헌법에 보장된 감사원 수장에 대한 탄핵 시도는 전례 없는 일"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감사원장 탄핵 사유로 부실 감사와 국정감사 자료 제출 미비를 내세우고 있지만, 실상은 민주당의 심기를 건드렸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감사원은 사드 기밀 유출, 집값 통계 조작,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은폐 등 문재인 정부의 중대 비위 사건들을 엄정히 처리해 왔다"며 "민주당이 감추고 싶어 했지만, 반드시 밝혀져야 할 진실이었다"고 말했다.

검사 탄핵에 대해서도 "대외적으로는 도이치모터스 불기소를 사유로 들고 있으나, 그 이면에 민주당 수사에 대한 보복의 칼날이 숨겨져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회의장은 보복성 짙은 이 탄핵안들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탄핵 사유를 확인하고 안건의 정당성을 평가해 상정 여부를 결정하는 게 여야를 아우르는 의장의 책임"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마지막으로 "민주당의 원로로 남을 것인지, 존경받는 입법부 수장으로 기억될 것인지는 의장의 결단에 달려 있다"고 했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