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총 앞두고 스킨십 늘리는 한동훈…특별감찰관 정면돌파
초선의원 공부모임 참석…전날엔 설명회서 친윤계 의원들 만나
특감 의총 유리한 고지 확보 행보…"플랜 B로 염두 두는 듯"
-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김건희 여사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한 특별감찰관 추천 문제를 두고 친윤석열계와 친한동훈계의 신경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최근 당내 의원들과 스킨십을 늘리며 우군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한 대표는 29일 오전 삼성전자 사장 출신 고동진 의원이 강연자로 나선 초선의원 공부모임에 참석했다. 이날 모임엔 20명가량의 초선의원들이 참석했다.
전날에는 제천·삼척 간 동서 6축 고속도로 예비타당성 재조사·조사 통과를 위한 기자설명회에도 참석했다. 이 행사는 친윤계로 분류되는 이철규·유상범·엄태영 의원이 주최했다. 또 그는 조경태 격차해소특위 위원장을 비롯한 다수 의원들과 서울가족플라자에서 현장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한 대표는 지난 27일엔 중진 의원의 상갓집을 찾아 밤 늦게까지 자리를 지키기도 했다. 한 대표 측 관계자는 "한 대표가 계파를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행보는 이르면 다음 주 열릴 예정인 의원총회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별감찰관 추천과 관련한 논의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다.
친한계는 한 대표 특별감찰관 추천은 김 여사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라며 물러나지 않고 있다. 친윤계 역시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과의 연계를 끊고 특별감찰관을 독립적으로 추천하는 방안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한 여권 인사는 "의총 전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것을 목표 삼겠지만 안 될 확률이 있기 때문에 이런저런 준비를 하면서 상황을 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전날에는 친한계에서 공개 의총을 제안했지만 추 원내대표는 답변을 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권 일각에선 의총 전 한 대표가 추 원내대표와의 면담을 통해 간극 해소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제기된다. 의원총회에서 표 대결이 이뤄질 경우 여권 내 계파 갈등이 더 극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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