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김한길 콩나물국밥 회동 밥값은 누가?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콩나물 국밥집에서 열린 조찬회동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2013.6.1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콩나물 국밥집에서 열린 조찬회동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2013.6.1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여야 대표가 만나면 누가 밥값을 낼까?

18일 오전 8시 여의도의 한 콩나물 국밥집.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첫 공식회동을 가졌다.

회동은 김 대표가 지난달 4일 대표 취임 후 인사를 겸한 상견례로 기획됐지만 6월 국회 현안과 정국 현안 등을 모두 다루는 무거운 회담으로 진행됐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정원에 대한 즉각적인 국정조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여야 협력관계 마감을 선언할 수밖에 없다"며 껄끄러운 현안도 서슴없이 꺼냈다.

양당의 대표와 비서실장, 대변인이 마주앉아 밥먹는 자리에서 김 대표의 발언으로 무거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에 황 대표가 나서 분위기를 풀었다.

황 대표는 "여야의 양당 대표가 공식회동을 한 것이 2004년 열린우리당 때 정동영 의장과 만난 후 처음"이라며 뜻 깊다는 얘기를 건냈다.

또 "민주당 문희상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난 것을 빼면 나에게 여야 대표간 공식 회동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이어 "김 대표가 독하게 혁신을 하시는데 배울게 참 많다"고 덕담을 건넸다.

밥값은 황 대표가 냈다고 한다. 김 대표는 1시간 정도 회동 후 자리에서 일어나며 "(국정원 국정조사 합의와 더불어) 오늘 중요한 것을 합의하지 않은 것 같다. 밥값은 누가 내야하느냐"고 했고, 황 대표는 "정말 중요한 것을 합의하지 못했다"며 자신의 카드를 꺼내 밥값을 계산했다.

배석한 한 관계자는 "당초 실무진들이 밥값 계산을 놓고 상의하다 이번에는 여당에서 내고 다음에는 야당에서 사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지만 이런 내용은 미처 두 대표에게 전달되지 않았다"며 "실무진의 얘기가 전달되기도 전에 두 대표가 결정해버린 꼴이 됐다"고 전했다.

이날 콩나물 국밥집에는 양당의 실무진과 취재 기자들을 포함해 약 30여명이 아침 밥을 먹었고 황 대표는 약 20만원 정도를 계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cunj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