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모임 간 安 측근 "상호인정하면 싸움 없어"
'무신불립', 최상용 교수 초청 강연…김성곤 "안철수 연대설 관계없어"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최 교수는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모임 '무신불립' 정례세미나에 초청돼 '정의는 중용이다'를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최 교수는 지난 대선 당시 무소속 후보로 나섰던 안 의원의 정책포럼과 국정자문단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 인물이다.
최 교수는 "논어에서 무신(無信)의 원래 주체는 민(民)"이라며 "불립(不立)의 주체는 없기 때문에 다양한 해석이 있는데 '백성의 신뢰를 잃으면 나라가 설 수 없다'는 것이 고전적 해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초청) 안내장에 보니 무신의 주어가 민주당 구성원으로 돼 있더라"며 "민주당 구성원 간 신뢰가 없으면 민주당이 설 수 없다는 해석이 인상적이었다. 관점이 재밌다"고 평했다.
그는 "또한 그에 임하는 태도는 '중용적 태도', 그 내용으로 '화이부동(和而不同)'이란 말을 썼다"며 "중용은 윤리규범인 동시에 정치를 의미하고, 화이부동은 영어로 '어그리 투 디스어그리(agree to disagree)', 즉 열심히 논쟁하니 우리가 이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는 것이다. 즉 '뮤추얼 레코그니션(mutual recognition)', 상호 인정이다. 이 두 가지가 있으면 싸움이 없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화이부동을 실천하게 되면 저는 불필요한 싸움이 최소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비례대표공천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최 교수는 당시 에피소드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그때 공천심사위원 가운데 정세균, 천정배, 신기남, 지금 김한길 대표 등 15명이 국회의원이 됐다"며 "그런 의원들을 모시고 제가 위원장 노릇을 하니 령(領)이 안 섰다. 그래서 그때 제게 국회의원 자리가 주어졌는데 제가 '나는 의원을 하지 않겠다, 청와대의 부당한 압력은 내가 막겠다, 내게 (공천) 부탁을 하지말라' 등 3가지 원칙을 제시했더니 그때부터 (심사위원들이)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후보 40명을 결정했고 23명이 의원이 됐는데 전혀 잡음이 없었다"고 말했다.
무신불립은 김성곤 의원이 지난 대선 패배 후 만든 중도 성향 의원들의 모임으로, 4월에는 문재인 의원, 지난 달에는 문희상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초청해 세미나를 했다.
김 의원은 "최 교수께서 며칠전에 안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아서 이 모임과 안 의원이 연대하는 것 아니냐, 손학규 전 대표도 (안 의원의 정책연구소 '내일' 이사장을 맡은 최장집 고려대 교수와) 후원회 관계라 연대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는데 전혀 그런 것과 관계가 없다"며 "강사 교섭은 그 훨씬 전에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모임엔 김 의원을 비롯해 정세균 전 대표, 이낙연·양승조·신학용·노영민·강기정·원혜영·변재일·이용섭·백재현·이찬열·김영주·윤호중·한정애·최민희·전정희·백군기·김성주·김성주·황주홍 의원 등 25명 가량이 참석했다.
chach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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