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이노근 '노원구 자리싸움'…甲丙 전쟁

安 노원갑서 '토크콘서트' 추진에 李 "노원병 가서 해라" 딴지

안철수 무소속 의원 .2013.5.22/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서울 노원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안철수(노원병) 무소속 의원과 이노근(노원갑) 새누리당 의원이 25일 안 의원의 행사 개최 장소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공방은 당초 안 의원이 이날 국회의원 당선 후 첫 토크 콘서트로 '안철수 노원콘서트'를 열기로 했던 광운공고가 전날 저녁 '장소 대여 불가'를 통보하면서 불거졌다.

광운공고를 지역구로 둔 이 의원이 "행사가 정치적"이라며 문제를 제기했고, 이에 안 의원은 행사 개최장소를 자신의 지역구인 상계9동 상원초등학교로 옮겨야 했다.

안 의원 측은 이와 관련, 전날 밤 보도자료를 내고 "광운공고 관계자는 저녁 6시가 넘어 '이 의원의 항의가 강력하다. 행사를 취소하거나 이 의원 측에 채널이 있으면 이야기를 좀 해주면 안되겠느냐'고 알려 온 뒤 저녁 7시 경 휴먼라이브러리를 통해 학교폐쇄 통보를 했다"며 이 의원과 광운공고 측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안 의원 측은 "(정치 현안에 대한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예측 기사를 바탕으로 휴먼북 초대석이라는 지역 고유의 축제를 정치적 행사로 폄훼하는 광운공고 측의 처사는 납득할 수 없다"며 "정치적 배경을 의심치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 측은 "법적으로 정치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고, 지역 청소년과 주민들과 호흡하려는 안 의원 측의 행사에 광운공고 측 주장대로 이 의원이 재를 뿌리고 나섰다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며 이에 대해 이 의원이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 2013.2.1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그러자 이 의원은 즉각 자료를 내고 "이번 행사는 콘서트를 빙자한 정치적 행위로, 안 의원의 정치적 이벤트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행사명 '안철수 노원콘서트'에 대해서도 "노원구민의 세금으로 편성된 예산을 지원받는 노원휴먼라이브러리에서 주관하는 행사인데, 왜 안철수 노원콘서트인가"라며 "안 의원이 4월 보궐선거 공약으로 제시한 '월1회 노원콘서트 개최'를 노원휴먼라이브러리가 대신 개최해주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이 의원은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돼선 안 되는 학교에서 학생들을 정치로 오염시켜선 안 된다"며 "또 남의 지역구가 아닌 자기 지역구에서 선거공약을 실천하는 것이 정치적 예의이며 유권자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벤트형 콘서트로 무장한 꼼수정치는 전형적인 구태 정치인으로 지탄받을 행태"라며 "이벤트형 꼼수정치는 자제하고 정도정치로 나와줄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고 말했다.

ggod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