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 "공단 만든 민주당이 나서달라"

민주, 개성공단 입주기업 간담회…기업들 지도부에 쓴소리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3.5.2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민주당은 24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열고 가동중단으로 폐쇄 위기에 몰린 개성공단의 정상화 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은 민주당을 상대로 쓴소리를 쏟아내기도 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인 유동옥 대화연료펌프 회장은 "민주당은 조금 비겁하고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며 "개성공단은 민주당이 만들어놓은 일인데도 왜 이렇게 태연하냐"고 비판했다.

유 회장은 "우리는 북한을 대립과 극복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고 화해와 협력의 대상으로 생각했고 보다 나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현재는 화해와 협력 보다는 대립과 갈등, 타도 및 극복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사 정책 결정 전면에 나서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도균 씨에스글로벌 대표는 "경협의 판을 깔아놓은 민주당은 남북경협 기업들이 도산하기 시작할 때 무엇을 했나. 정말 섭섭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창섭 삼덕통상 대표는 "개성공단에 있는 설비는 장마철이 되면 부식이 빠르게 진행되고 손상될 우려가 커 향후 정상화되더라도 피해가 심각할 것"이라며 "개성공단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오는 30일 방북 성사를 위해 적극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다.

정양근 남북경협활성화추진위원장은 "남북경협기업 피해보상법률안이 1년 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계류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법안을 통과시켜 주면 현실적인 자구책이라도 될 수 있다. 업체들은 눈물이 날 정도로 어려우니 해결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5월 30일 여러분의 방북(승인)에 대해 허락할 수 있도록 정부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촉구하겠다"며 "민주당은 결코 여러분의 아픔에 대해 외면하거나 방기하지 않는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정동영·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도 참석해 현 개성공단 가동 중단에 대한 해결책을 조언했다.

정동영 전 장관은 "개성공단의 방북을 허용하는 것이 문제를 순조롭게 풀어나가는 것"이라며 "선민후관(先民後官), 선경후정(先經後政)이라고 했다. 박근혜 정부는 6·15공동행사를 같이 진행하자는 북측의 제의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석 전 장관은 "한국 경제가 어려운 상태에서 개성공단을 신성장동력에 활용해야 하는데 남북협력이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며 "민주당은 이벤트성으로만 사태를 보지말고 여·야 영수회담이라도 제안해 절박하고 지속가능하게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anghw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