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6·15 앞두고 '남북이슈' 선점 행보
김대중도서관서 현장 최고위·개성공단 입주기업 면담…"北의 6·15 공동선언 행사제안 수용해야"
민주당은 24일 민주정부 최대 업적으로 꼽히는 6·15 남북공동선언 기념일을 앞두고 대북 이슈 선점에 나섰다.
민주당은 천안함 폭침 및 연평도 포격 사태에 따른 이명박 전 정부의 대북제재 조치인 '5·24 조치' 3년째이자, 개성공단 가동 중단 52일째를 맞은 이날 서울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대북포용정책 계승을 강조하며 박근혜정부에 대해 조건없는 대북 대화를 촉구했다.
김한길 대표 취임 후 '갑을(甲乙)관계' 등 경제민주화 이슈 해결에 치중했던 것에서 전선을 남북 문제로 확대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는 것.
김 대표는 최고위 모두발언을 통해 "5·24 조치 3년째를 맞아 평생 남북화해협력을 위해 애쓰신 김대중 대통령의 뜻을 계승하고 남북경제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기업의 고통을 함께하고 해소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현장 최고위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현재 남북관계는 남북교류협력 제로(0)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민주정부 10년의 성과가 무너지고 남북관계 악화는 장기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며 "남북교류협력과 한반도평화의 토대를 마련한 민주당으로서는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며칠 전 6·15공동선언실천 북측 위원회가 다음달 공동선언 행사를 함께 개최하자고 남측위원회에 제안해왔는데 민주당은 북측의 제안을 박근혜 정부가 수용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병헌 원내대표 역시 "북의 6·15 공동선언 행사 요구에 화답하는 것으로 개성공단 해법이 마련돼야 한다"며 "남북교류와 평화를 상징하는 심장인 개성공단을 다시 뛰게 해야 한다. 북의 이번 제안을 박근혜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가 정상 작동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최고위원은 "남북관계가 최악의 상황인데도 정부는 말로만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외칠 뿐 남북관계 개선 전략이 안 보인다"며 "정부는 당국 간 회담만 고집하지 말고 민간의 방북을 허용함으로써 기존의 합의를 존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민주당은 같은 자리에서 참여정부 이종석·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등 통일정책 관계자와 개성공단 입주자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5·24조치 철회와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최고위를 잇따라 열었다.
김 대표는 "더이상 남북협력을 위한 기업들이 피해를 받아서는 안 된다"며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사업은 반드시 정상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동영 상임고문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중국에 최룡해 북한군 총정치국장을 특사로 보낸 것과 관련, "김정은 위원장이 각국과 대화를 하겠다는 메시지가 읽힌다. 일련의 메시지는 개성공단 문제를 풀자고 하는 것 같다"며 "민주당의 작품인 개성공단을 살리기 위해 범국민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도 민간 차원의 교류가 우선돼야 함을 강조하면서 "하다못해 민주당 의원들이 남북한 출입사무소에라도 가서 단식농성을 하든 절박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배재정 대변인은 간담회 뒤 국회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요구하고 있는 5월 30일 방북을 허용하라"며 "입주 기업인들의 방북 허가를 계기로 경색된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는 지혜를 발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배 대변인은 "또한 북측의 6·15 공동선언 행사 개최 제안도 긍정적으로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며 "민주당은 개성공단 입주 기업 뿐 아니라 금강산 관광 관련 기업의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hach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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