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노무현 자산이 친노라는 이름으로 불공정 상속됐다"
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자산에 대한 올바른 계승 문제를 제기했다.
노 전 대통령의 왼팔이라고 불렸던 안 지사는 노 전 대통령 서거 4주기를 맞는 시점 민주당 내에서는 물론, 친노(친노무현)계 내부에서 조차 서로 '노무현'의 이름을 두고 갈등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일침을 가한 것이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노무현'. 이 세상에 계시는 분도 아닌데 세상은 왜 이리 그의 이름을 놓고 시끄러운가"라며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자산이 친노라는 이름으로 불공정 상속되고 있다는 불만이 이 소란을 일으키고 있는 원인 중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안 지사는 또한 "한명숙 대표, 이해찬 대표를 선출한 (민주당)전당대회, 문재인 후보가 선출된 대선 후보 경선과정을 거치면서 이 불만은 증폭되었다"고 꼬집었다.
안 지사는 "그러나 동지들이여 정신과 가치를 계승하면 지지는 자동 따라온다"며 계파로서가 아니라 노무현 정신에 대한 가치계승을 강조했다.
안 지사는 그러면서 친노계를 향해 "당신들을 미워하고 배척하려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참아주시길"이라며 "부산에서 십년 이상 떨어지고 떨어지던 그 노무현을 기억하며,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에 이르기까지 그 시간동안에 우리가 보여주었던 그 부끄러움을 회상하며 지지자들의 그 마음을 안아주시길"이라고 호소했다.
안 지사는 "폐쇄적인 정파로서의 친노는 없고 누구와 경쟁하기 위해 패거리 지어 배타하고 골탕 먹이는 그런 쩨쩨한 친노는 없다"며 "그렇게 의심한다면 그 자체가 노무현 정신의 후예로서 모욕이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친노가 현실에서 위협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나름의 진단을 내렸다.
그는 "연고주의와 냉전시대 논리 중앙집권의 논리로 대한민국을 지배해왔던 낡은 기득권 질서가 노무현 정신의 정치적 성장을 두려워하며 공격하고 있다"며 "노 대통령 서거 이후 치러진 모든 선거에서 노무현 정신의 후예들은 한국의 낡은 기득권 질서를 무너뜨렸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노무현 정신을 철저히 계승하라"며 "새로운 대한민국의 지도자가 되어 새 시대를 만들겠다고 생각한다면 노무현 정신을 이어 받으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혁신과 창조는 동지들 당신들의 몫"이라며 "과거 선배 지도자들의 흉을 보는 일이 혁신일 수 없고 창조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안 지사는 거듭 "노무현의 유산은 독점되지 않고 독점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라며 "진보진영이 집권하려 한다면 대한민국을 새로운 시대로 이끌겠다면 김대중·노무현을 계승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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