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전 대통령 4주기 거행…여도 추모식 참석
여야 주요 인사, 시민 5000명 참석…상록수 제창하며 눈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4주기 공식 추모식이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거행됐다.
이날 행사엔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 씨 등 유족과 함께 정치권에서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 진보정의당 조준호 공동대표를 비롯해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이정현 청와대 정무수석 등 여당 및 정부 주요 인사들도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노무현재단에서 이병완 이사장 이외에 이사 자격으로 문재인 민주당 의원, 배우 문성근 씨와 박원순 서울시장, 송영길 인천시장, 김맹곤 김해시장 등 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도 자리했다.
민주당에서는 신경민·조경태·박혜자 최고위원 및 정세균 전 대표를 비롯해 약 50명의 의원들이 집결했고, 참여정부 주요 인사로 한명숙·이해찬 전 국무총리,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 김만복 전 국정원장, 조기숙·이백만 전 홍보수석 등도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뙤약볕 속에 진행된 행사엔 일반 시민 약 5000명(주최측 추산)도 자리를 지켜 고인이 떠난지 4년이 지났지만 뜨거운 추모 열기를 보였다.
행사는 애국가 및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과 함께 참여정부에서 국정원장을 지낸 고영구 노무현재단 이사의 추도사, 추모시 낭송, 추모영상 상영, '상록수' 제창 등으로 진행됐다.
고 이사는 "나라가 안팎으로 처한 상황이 내우외환이라 할 만큼 심각한 국면임에도 지혜와 용기를 가진 지도자를 찾을 수 없다"며 "대통령님의 빈자리가 어느 때보다 크게 느껴진다"고 고인을 추도했다.
또한 "저희들은 질래야 질 수 없고 져서도 안되는 싸움에서조차 참담하게 패배했다"며 "저희들의 무능과 부덕으로 돌아가신 대통령님께도 누를 끼치고 욕되게 했으니 그 잘못을 어찌 속죄할 수 있겠냐"고 지난 대선 패배를 언급했다.
그는 "대통령님은 이 나라 이 공동체가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가야하는지, 공동체를 이룬 사람들의 삶이 어떠하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항상 고민했다"며 "아무리 저희를 에워싼 상황과 처지가 열악해도 대통령의 보호하심을 용기와 위안으로 삼아 대통령이 꿈꾸던 사람사는 세상을 이뤄보고자 하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행사 마지막 순서로 노 전 대통령이 좋아했던 노래 상록수를 제창할 때 추도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첫 소절로 고인의 육성이 흘러나오자 사회를 맡은 명계남 노무현재단 상임운영위원을 비롯해 기립한 일반 시민들도 눈물을 흘리며 노래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노 전 대통령이 묻힌 너럭바위로 이동해 헌화, 분향했다.
권 여사와 건호 씨 및 정치권 주요 인사들의 참배 후에는 일반인들의 참배 행렬이 줄을 이었다.
chach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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