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 의원단 "中, 대북공조 입장 확고"

다만 지난 20일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면담을 한 이들은 현재 한국과의 대북공조에 있어 중국이 흔들릴 가능성에 대해선 낮게 봤다.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1시간 30분 동안 북한 문제 등 여러 가지 얘기를 했는데, 북한 특사에 대해선 전혀 얘기가 없었다"고 밝혔다. 안규백 민주당 의원도 "왕 부장을 만난 다음에 발표가 나오더라. 우리가 만난 자리에선 전혀 얘기가 없었다"고 전했다.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출신인 김종훈 새누리당 의원은 "(북한) 특사가 도착하기 전엔 외교기밀이기 때문에 왕 부장이 그런 얘기를 할 수 있었겠느냐"면서 "우리도 그런 정보가 있었으면 물었을 수도 있었을텐데 그런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여야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해 "잘 풀릴 것"이라는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고 한다.

의원들에 따르면, 왕 부장은 "북핵 문제의 해결을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며 "북한을 설득하고 영향을 미치려고 하지만, 중국이 북한에 갖고 있는 영향력이 아주 제한적이다.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제일 중요한 것은 미국의 역할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왕 부장은 '중국이 키맨이 아니냐'는 한 의원의 질문에 "우리뿐만 아니라 미국과 대한민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그는 또 "일부에선 중국과 북한이 서로 지원해주고 의존하는 특수관계라고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면서 "중국은 유엔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에 찬성했고, 이를 엄격하게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야 의원들은 대체적으로 중국의 대북공조 유지 가능성과 관련해선 낙관적인 시각을 보였다. 조 의원은 "중국이 핵무기와 대량살상무기 확산에 대해 반대하는 것은 불변의 입장인 것 같다"고 했고, 안 의원도 "대북공조에 있어선 (중국의 입장이) 확고한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의원 역시 "특사 한명 왔다고 전반적인 판세가 바뀌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은 북한에 대한 시각과 관련, 전과 다르게 실질적이고 내용 있는 압박을 하고 있고, 북한은 거기에 대응해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려고 할 것"이라며 "북한에는 북한 입장이 있겠지만, 중국은 자신들의 입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설득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양측의 내심이 서로 다른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방중 의원단은 유기준 새누리당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조원진 권은희 김종훈 이헌승 새누리당 의원과 안규백 김관영 서영교 은수미 민주당 의원, 심상정 진보정의당 의원 등 1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24일 귀국할 예정이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