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새누리는 무분별한 '명망가' 영입은 안해"

"안철수, 물거품처럼 인기 사라질 수도"

홍문종 새누리당 신임 사무총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무총장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3.5.2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23일 "외부 인물 수혈이란 숫자 경쟁이나 무분별한 이른바 '명망가'를 영입하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홍 사무총장은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민주당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 모두 사람을 모으고 있어 인재 영입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홍 사무총장은 "새누리당의 통치 철학이나 미래 비전 등에 공감하고 있는 사람들 중 아직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분들이 많다"며 "그런 분들을 저희가 포괄적으로 모셔서 당 전면에 나서도록 하는 게 옳다는 게 지도부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안철수 의원과의 인재영입 경쟁에) 자신이 있다기 보단 최선을 다한다는 말이 옳겠다"며 "저희는 숫자경쟁을 한다든지 무분별한 '명망가'를 영입해야겠다는 의미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전날 안 의원이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와 장하성 고려대 교수를 영입, 싱크탱크 성격의 정책네트워크 '내일'을 창립하겠다고 선언한 점을 우회적으로 겨냥한 것이다.

홍 사무총장은 또 안 의원을 '아이돌'에 비유하면서 "안철수라는 분은 이제 새로 등장하셨으니까 '약간 프레쉬(신선)하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것"이라며 "그러나 아이들의 인기는 굉장히 높으면서도 물거품처럼 없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4·24 재보선 결과 등 안 의원에게 여전히 상당한 영향력이 있어 반짝 인기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는 지적에 홍 사무총장은 "아이돌이라는 게 인기가 있을 때는 아무도 말릴 수 없지 않느냐"며 "저희는 새누리당을 사랑하시는 분들을 잘 응집시켜 함께 나라를 걱정하면 '조용필'처럼 단단한 지지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안 의원을 평가절하했다.

홍 사무총장은 공천을 둘러싼 갈등을 풀기위한 복안으로는 기본적으로 상향식 공천 채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국회 정치쇄신특별위원회가 가동 중이고 특위에서 좋은 결과를 곧 가져오리라 생각한다"면서 "기본적으로는 상향식 공천이 큰 화두가 될 것으로 생각하며 현재 열심히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기초의원과 기초단체장 선거에서의 정당공천 배제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께서 후보시절 이미 공약하신 거라 저희가 기본적으로 무공천이라는 철학을 그동안 공유하고 있다"며 "그러나 공천 등 선거에 관한 문제는 여야가 합의를 해야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이제 야당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또 대선 때 파악한 민심과 지금의 민심이 어떻게 (다르게) 당에 요구하고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한다"며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에 대해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번 새누리당 당직·원내 지도부 인선이 '박근혜 대통령 친정체제 강화'라는 지적에 홍 사무총장은 "새누리당에선 친박, 친이(친이명박)계 이런 이름 자체가 이젠 없어졌다고 볼 수 있다"며 "때문에 친박, 친이 이런 게 중요하지 않고 당과 청와대를 잘 소통시킬 수 있는 역할을 할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친박으로 분류되는 홍 사무총장은 "가까운 사이에 오히려 쓴소리를 더 잘할 수 있다"며 "오랫동안 대통령을 모셨고 그의 통치철학과 스타일을 이해하는 한 사람으로서 대통령과 청와대에 쓴소리를 할 일이 있으면 가감없이 전달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 사무총장은 최근 갈등을 빚고 있는 경남 밀양 송전탑 건설 문제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보상에 주민들이 흔쾌히 동의할 수 있도록 됐으면 좋겠고 그러기 위해 저희(새누리당)가 최선을 다하겠다"며 "단지 민주당 등에서 이 문제를 너무 정치쟁점화해 선거 전초전으로 삼으려는 게 아니냐는 주장들도 있어 조금 우려스럽긴 하다"고 밝혔다.

eriwha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