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일본 정치인 망언'에 한 목소리 규탄

앞서 일본유신회 공동대표인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지난 13일 "과거 전쟁 당시 모든 군대에 위안부가 있었다"고 위안부 정당화 발언을 한 데 이어 6선인 니시무라 일본 중의원은 "종군위안부가 성노예로 전환되고 있다. 매춘부와 성노예는 다르다"고 역사를 왜곡하는 망언을 쏟아낸 바 있다. 특히 니시무라 중의원은 "일본에는 한국인 매춘부가 우글우글하다"고 한국 비하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여야는 망언을 쏟아낸 일본 정치인들에 대한 '처벌'과 일본 정부의 공식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일본 미래세대에 대한 올바른 역사교육을 촉구했다. 우리 정부에 대해서도 일본 정치인들의 망언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요구했다.

김상희 위원장 등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여야 여성의원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계 어느 국가가 이토록 자신들의 범죄 앞에 당당할 수 있단 말인가"라며 "국가가 나서서 수많은 여성들을 성노예로 만들어 '20세기 최대의 인신매매'라고 규정될 만큼 잔인한 범죄를 자행했음은 세계가 다 아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는 일본 정부인사의 잇단 망언과 망동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하고, 일본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포함한 역사왜곡에 대해 사죄하고 법적 배상을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일본정부는 제국주의적 침략역사를 왜곡하지 말고 미래세대에게 올바르게 교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을동 김희정 류지영 김현숙 의원 등 새누리당 여성 국회의원들도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적 인기를 위해 자신의 양심을 파는 것은 세계 정치사에서 사라져야 할 구태정치의 전형"이라며 "자신들의 정치적 인기를 위해 일본 전체를 경멸과 혐오의 대상으로 추락시키는 작태가 너무나 안쓰럽다"고 일본 정치인들의 행태를 꼬집었다.

이들은 빌리 브란트 전 독일총리가 1970년 12월 폴란드 바르샤바에 있는 유대인 학살 위령탑 앞에서 무릎을 꿇고 나치전범의 만행을 사죄하는 사진과 2차 세계대전 당시 악명을 떨쳤던 731부대를 상징하는 숫자가 새겨진 비행기를 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사진을 대조시키며 "역사는 오늘을 비추는 거울이다. 일본은 독일을 보고 배우길 바란다"고 성토했다.

국회 외교통일위·교육문화체육관광위·여가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별도의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의 이런 도발행위는 국제사회가 추구하는 평화공존의 기본 이념과 국제질서를 송두리째 부정하는 폭거"라면서 "2차 세계대전으로 피해를 받은 아시아 국가와 한국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와 정치권의 역사왜곡 발언과 행위가 반복되는 것에 대해 이를 무시하거나 임시방편적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국제사회의 동의와 지지를 얻어 보다 근본적으로 일본 정치권의 몰역사적인 행위에 대해 제재를 가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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