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망언에 한·일 의원 친선축구도 취소

한국 측 취소 통보 "이런 상황에서 같이 할 수 없다"

당초 한국 국회의원 축구연맹과 일본 의회 축구연맹은 오는 27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7년만에 친선 축구경기를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본 정치인들의 망언이 잇따르자 한국 측에서 축구 경기 개최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하고 이달초 경기 취소를 통보했다.

한국 측 축구연맹 회장인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은 22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일본의 우경화와 역사 왜곡 발언이 이어진 상황에서는 같이 친선 축구 경기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해 이달초 취소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정갑윤 새누리당, 최재성·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축구단을 대표해 27일 일본을 방문, 친선 축구 경기 취소를 정식 통보하고 일본 정치권에 항의의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

정병국 의원은 "한일 의원 친선 축구 경기도 하나의 의원 외교이기 때문에 관계를 당장 끊는 것 보다 대표단이 가서 이런 상황이 한일 양국 관계 발전에 도움이 안된다는 입장을 강력하게 전달할 것"이라며 "온건파와 친한파 일본 의원들을 중심으로 우리의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양국 의원들의 친선 축구 경기는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를 계기로 지난 1997년 부터 시작돼 2006년까지 양국을 오가며 7차례 진행됐다. 양국의 정치 일정과 동일본 대지진 등으로 중단됐다가 올해 재개하기로 합의했지만 일본 정치권의 잇따른 망언으로 결국 무산됐다.

한국 의원 축구연맹은 전현직 여야 의원 5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y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