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매머드급 정조위 활성화…당정 조율 주목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김기현 정책위의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13.5.2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김기현 정책위의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13.5.2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최경환 원내대표와 김기현 정책위의장이 활성화를 약속한 새누리당 정책조정위원회가 매머드급 당정 협의 기구로 재편될 예정이다.

박근혜정부 초반 당정 사이의 정책 조율 능력이 관건으로 떠오른 가운데 사실상 확대 재편되는 정조위가 당정간 소통 개선에 일조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새누리당 정조위는 18대 국회 중반까지 가동이 되다가 18대 국회 마지막 임기를 수행한 황우여 원내대표 체제 때부터 사실상 유명무실해지고 정책위의장과 부의장이 정부와의 정채 조율 등과 관련된 역할을 대신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21일 기자들과 만나 "각 상임위원회별 간사들을 정조위원장과 부위원장에 임명하고, 초선들을 중심으로 각 상임위에 2명씩을 정조위원으로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겸임 상임위를 제외한 13개 상임위를 2~3개씩 묶어 6개 정조위원회를 부활한다는 계획이다. 제1정조위 법사·안전행정, 제2정조위 국방·외교통일, 제3정조위 정무·기획재정, 제4정조위 산업통상자원·농해수위·국토, 제5정조위 환경노동·보건복지, 제6정조위 교육문화·미래창조 등이다.

각 정조위 별로 위원장과 부위원장에는 재선급 상임위 간사를 임명하고, 그 아래에 초선급 정조위원을 상위별로 2명씩 뽑아 배치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한개 정조위는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포함해 6명~8명 규모로 구성이 되고, 6개 정조위에서 총 38명이 활동하게 된다.

대신 현재 6명으로 구성된 정책위 부의장은 수석부의장 1명, 부의장 1명으로 축소된다.

신임 최 원내대표와 김 정책위의장의 구상에는 그동안 정책위의 정책 조율에서 상임위가 소외돼 왔다는 지적에 따라 정조위를 통해 상임위 중심의 유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뜻이 반영돼 있다.

정조위의 당정 정책 조정 기능을 다시 활성화해 정책의 혼선을 예방하고, 상임위 논의 전에 정부와 사전 조율을 보다 충실히 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정책 결정 과정에서 소외돼온 초선들을 대거 정조위원에 배치함으로써 초선 의원의 전문성도 살릴 수 있다는게 새 원내지도부의 설명이다.

원내지도부는 이같은 정조위 활성화를 위해 당헌 개정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재 새누리당 당헌은 전체 상임위별 간사들이 원칙적으로 정조위원장을 겸하게 돼 있어 신임 원내지도부의 구상과는 차이가 있다.

각 정조위별 인선은 당 사무부총장과 원내수석부대표 등의 임명이 끝나는대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정조위 활동 재개를 두고 각 상임위의 간사를 맡고 있는 재선급 의원들과 초선 의원들 사이에서는 미묘한 온도차도 느껴지기도 한다.

한 새누리당 재선 의원은 "현재도 정부와 정책위 부의장단의 정책 협의 끝에 당이 상임위의 입장과 달리 엉뚱한 결과물을 들고 오는 경우가 있다"며 "개별 상임위가 어느 국회보다 활발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몇 개 상임위가 묶여 있는 정조위에서 혼선이 빚어질 여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당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할 기회를 얻게 된 초선 의원들은 환영하는 모습이다. 특히 초선 지역구 의원들은는 당정 협의 참여를 통해 각종 지역구 민원을 해결할 수 있는 통로가 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정조위 활동을 선호하기도 한다.

y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