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윤상직, 밀양송전탑·경제민주화법안 두고 '신경전'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을 예방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두 사람은 최근 불거진 '갑을 관계' 논란과 경남 밀양지역 송전탑 공사 등의 현안을 논의했다. 2013.5.2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을 예방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두 사람은 최근 불거진 '갑을 관계' 논란과 경남 밀양지역 송전탑 공사 등의 현안을 논의했다. 2013.5.2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1일 밀양 송전탑 공사 재개 등 각종 현안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예방차 찾아온 윤 장관을 만나 "전문가 협의회에서 결론을 내서 대책을 준비하겠다는 게 주민들의 말씀이다"며 "그러기 위해 2~3주 정도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공사를 꼭 그렇게 강행해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윤 장관은 "강행은 아니다"라고 부정하며 "2~3주를 한다지만 구성하는 부분이 시간이 오래 걸리면 전력 수급 문제라든가 예기치 못하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가 2~3주 공사한다고 얼마나 나가겠느냐"며 "그러니까 공사를 진행해나가면서 전문가 협의회를 구성해서 하는 건 언제든지 환영했고, 저희도 이미 그런 뜻은 밝혔다"고 공사 재개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자 김 대표는 "지금 우리 당의 입장은 8년 여를 끌어온 상황에서 2~3주 더 그 분들 의견을 경청하는 과정을 갖는다는 것이 뭐가 그렇게 무리일까 생각한다"고 받아쳤고, 윤 장관은 "공사가 재개된 부분을 중단하면 다음에 할 때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두 사람은 경제민주화 법안 논의를 두고서도 설전을 벌였다.

김 대표는 "을(乙)을 위한 민주당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총력을 모으고 있다"며 "그 가운데서도 산업통상자원부와 관계된 것들에 대해 장관이 각별히 신경을 써주셔서 우리 사회의 을들이 더 이상 억울하게 고통 받는 일이 없도록 같이 협력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6월 국회에서는 특히 일감 몰아주기 관련 법이라든지 중소기업 적합 업종에 대한 실효성을 강화하는 문제, 이런 것들이 충분히 논의되고 결실을 맺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윤 장관도 "저는 두 가지를 하려고 한다"며 "제값 주고 받기, 그리고 전속 거래 (관행을) 개선해서 우리 중견, 중소기업들이 제대로 글로벌 기업으로 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윤 장관은 "기업 경영활동을 지나치게 위축시키는 것도 저희가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결국 다 경제를 살리고자 하는 일인데 경제민주화도 하겠지만 기업 경영 부분의 위축을 초래하는 부분, 바람직하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잘 균형을 잡아야 하지 않을까(생각한다). 그런 부분에 산업통상부 장관으로서 저도 목소리를 내야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윤 장관의 답변에 이 자리에 함께 한 장병완 정책위의장은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대한 조치가 지금은 단순히 권고 이다보니 그 부분에 대해 대기업의 재량에 맡겨져 있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중소기업을 챙기는 것은 산업통상부 장관의 고유 영역이기도 하니까 신경써 달라"고 당부했다.

ke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