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 출범 앞둔 安…자금조달은 어떻게?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18일 5.18민주화운동 33주년기념식에 참석한 후 광주 동구 신양파크호텔에서 지지포럼과의 간담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3.5.18/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18일 5.18민주화운동 33주년기념식에 참석한 후 광주 동구 신양파크호텔에서 지지포럼과의 간담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3.5.18/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정치세력화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이달 말 출범할 것으로 알려진 연구소의 자금 조달이 어떻게 이뤄질 지 관심이다.

안 의원은 지난 18대 대선과 4·24 재·보궐 선거에서는 '안철수 펀드'와 후원회 모금 등 주로 국민의 자발적 참여을 통해 정치자금을 마련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선거자금이 아닌 연구소 운영 비용이라는 점에서 다른 방식의 자금 조달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연구소의 성격도 자금 조달 방식을 구체적으로 제한할 가능성이 높다.

우선, 국회의원 후원금을 연구소 운영 자금으로 사용하는 것은 안 의원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연구소가 안 의원의 신당 창당의 전초 기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안 의원이 이같은 관측을 부정한다고 하더라도 정치자금법상 논란이 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정책 개발·연구 등 의정활동을 위한 연구소나 기관을 운영할 경우 후원금을 사용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하지만 선거운동 목적을 가지고 조직을 만든다면 법상 유사기관 등으로 해석될 수 있어 불법행위가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소 구성원 중 일부가 10월 재보선에 출마할 경우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안 의원 개인이 보유한 안랩 주식에 대한 배당금을 투자할 가능성도 나온다.

하지만 측근들 사이에서는 이번에도 '펀딩'(Funding) 형태로 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안 의원이 직접적으로 연구집단에 자신의 돈을 출연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며 "연구소를 공식적으로 하게됐을 때 자신의 돈을 내면 성격이 애매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소는 독립성이 중요하고 안 의원이 갖고 있는 가치적 측면에 대한 이론적 뒷받침을 해야하는데 안 의원이 돈을 내면 새 정치가 탄력을 받기 어렵다"며 "때문에 회원제나 펀딩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안 의원 측 또 다른 관계자도 "안 의원 개인이 연구소를 설립·운영하기 보다는 여러 사람이 출연해 운영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안 의원은 5월 내로 새 정치 실현, 또는 신당 창당의 기반이 될 연구소를 출범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소가 출범한다면 10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안 의원의 독자적 정치 세력화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ke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