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5·18 역사왜곡 강력대처"
국회 상임위별 대응, 종편출연 거부 시사도
민주당은 20일 일부 종합편성채널의 5·18 민주화 정신 훼손이 도를 넘었다고 비판하면서 5·18 광주민주화항쟁에 대한 역사왜곡에 대해 적극 대응키로 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일부 종편방송이 '북한군 개입설'을 제기하고 보수 성향 인터넷 사이트에 5월 광주를 폄하하는 글들이 난무하는 등 역사 왜곡이 도를 넘었다"며 "전두환의 쿠데타로부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거리로 나섰던 수많은 광주 시민들을 순식간에 북한의 지령에 놀아난 종북주의자로 만들어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광주 소요가 고정간첩, 불순분자, 깡패들에 의해 조종되고 있다'던 신군부의 주장이 30여 년 만에 되살아났다"며 "더 어이가 없는 것은 이를 묵과하고 용인하는 듯 한 현 정부의 태도"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국가보훈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이 아닌 합창으로 하겠다고 우겼고 결국 5·18 민주화운동 33주년 기념식이 반쪽행사로 끝났다"며 "'5·18 정신이 국민통합과 국민행복으로 승화돼야 한다'던 박근혜 대통령의 기념사가 영혼 없는 말로 공허하게 들릴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언론의 기본적인 도덕성마저 팔아먹은 일부 보수 언론의 왜곡 보도가 일본의 역사왜곡 망언과 다를 바가 없음을 알아야 한다"며 "일부 종편 및 보수 성향 인터넷 사이트 등은 공개적이고 노골적인 5·18의 진실 왜곡에 대해 분명히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박 대통령 역시 역사인식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왜곡된 보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해줄 것을 촉구한다"며 "민주당은 상임위별로 대응방안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편파·왜곡 방송 문제, 정무위원회에서는 국가보훈처의 역사인식 부재와 비상식적 행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는 역사교육 강화 필요성과 5·18 민주화운동의 교과서 수록 문제 등에 관해 심도 깊게 논의하고 따져 묻는다는 계획이다.
또한 민주당은 법적수단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5·18 광주 민주화 항쟁 관련 왜곡 문제를 바로잡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종편인 TV조선과 채널A가 광주민주화운동 정신을 폄하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방송을 해 큰 문제를 일으켰고 두 방송사의 태도는 5·18 민주화운동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대한민국의 결정을 부정하는 것에 다름 아니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5·18 민주화운동 왜곡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엄중하게 대처하기로 했다.
이어 이 위원회 위원장에 강기정 의원을, 부위원장에 임내현 박범계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전병헌 원내대표는 "5·18 민주화 정신 훼손과 역사왜곡이 매우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며 " 5·18 정신 훼손과 역사왜곡 기도는 국기문란사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5·18 민주화 정신은 우리의 역사적 정체성과 정통성을 나타내는 매우 중요한 정신으로 역대 대통령들께서도 그 헌신과 기여에 대해 늘 치하도 하고 격려했다"며 "민주당은 5·18 민주화 정신을 훼손하려는 시도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단호히 대처하고 응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원식 최고위원도 "북한군 장교 출신 임천용씨는 종편 TV조선에 출연해 '5·18 민주화 운동에 북한군 1개 대대가 침투했다', '북한에서 내려온 게릴라' 등의 발언으로 엉뚱한 주장을 했다"며 "이 총제적인 역사왜곡에 대해서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TV조선에도 심각한 유감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역사왜곡을 사과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다시 TV조선 출연을 심각히 재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종편출연 거부를 시사 하기도 했다.
cunj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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