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인재영입 시동…"학계 등 다양한 접촉"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인재영입을 통해 자신이 내세워온 새정치 행보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그가 본격적으로 인재영입에 시동을 건 것은 지난 17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과 18일 5.18광주민주항쟁 기념식 방문을 통해 기성정치권을 향해 "1987년 민주화 이후 형성된 기득권 정치체제를 청산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부터다.
그는 지난 18대 대선 당시 무소속 대선후보로 나섰다가 사퇴, 문재인 민주당 후보에게 사실상 야권 단일후보를 넘겨준뒤 미국에 체류하다 귀국해 4·24재보선에서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되며 국회에 입성했다.
안 의원은 한동안 정치 초년병으로 낮은 자세를 보였지만 10월 재보선을 앞두고 독자세력화를 할 것임을 시사하면서 구체적으로 인재영입 의사를 밝혔다.
안 의원은 지난 18일 광주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87년 개헌으로 절차적 민주주의는 발전됐으나 정치행태와 문화는 이에 따라가지 못했다"며 "금권정치, 보수정치, 밀실정치를 극복하기도 전에 배제와 증오, 이념과잉의 정치가 자리잡아 지금 우리 정치는 민주주의에 맞는 내용과 문화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87년 체제는 시대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했고 오늘의 모순을 방치했으며 결과적으로 심화, 확산시켰다"며 "저는 단언한다. 지금 정치로는 결코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편가르기 정치에 동참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하면서 △정치의 중심 의제를 국민 삶 개선으로 바꾸는 대한민국 구조개혁 △정치 주체 세력의 다양화 및 참여 극대화를 과제로 제시했다.
인물영입에 대해서는 △공익성 △개혁성 △기득권 청산 등 3가지 기준을 밝혔다.
기성 정치권을 비판한 자리가 민주당의 전통적인 텃밭인 광주였기 때문에 그의 발언은 야권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됐고 여야 모두에 비판적인 새로운 정치 세력을 형성하겠다는 의미로도 읽혀졌다.
실제 안 의원 측 송호창 무소속 의원은 20일 라디오방송에 출연,'관성에 젖고 기득권에 물든 기성정치가 광주 정신을 계승하기보다는 열매를 향유하는데 집중했다'는 안 의원의 발언에 대해 "여야 모두를 향한 이야기"라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것(안 의원의 발언)을 가지고 (안 의원이) 민주당이나 야당과 경쟁하는 것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너무 좁게 보는 시각"이라며 "기성정치권을 전면적으로 개혁해야 한다는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게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인재영입 또한 야권에 국한돼 있지 않다는 얘기다.
정기남 전 안철수 대선캠프 비서실 부실장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나와 "원론적 의미에서 안 의원도 문호를 개방해서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고민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며 "여권 인사라고 해서 안 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기득권에 집착하고 낡은 정치 체제를 유지하는 세력에 복무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기에는 어렵다"면서도 "기성 정치권에 몸담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터부시하고, 낡은 인물로 규정하는 것은 아마추어적인 태도"라고 평가했다.
지난 대선 때 안철수 대선캠프 정치혁신포럼에서 활동했던 조정관 교수도 안철수 신당에 대해 기존에 있었던 정주영, 문국현씨 등이 제 3당을 창당했던 방식은 "전혀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인재영입 루트는 우선 안 의원이 곧 출범시킬 정책연구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 측은 20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안 의원은 현재 정치인보다는 학계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을 만나고 있다"며 "조만간 출범할 예정인 정책연구소에 참여할 인사들을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측근은 그러면서 "아무래도 기존에 알고 있는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만남이 이뤄지고 있다"며 "현재는 인재추천 및 검증시스템이 없지만 인재영입이 공개적으로 진행되면 시스템을 만들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cunj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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