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주류업체, 해외배당 펑펑·국내기부 인색"

조원진 의원, 금감원 공시 분석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 /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외국계 주류업체들이 국내 영업활동으로 번 돈의 상당액을 배당을 통해 해외로 가져가면서도 국내 기부활동은 매우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조 의원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영업이익이 160억원인 하이네켄 코리아는 영업이익의 77.5%인 124억원을 100% 지분을 보유한 네덜란드 모회사(Heineken Brouwerijen B.V)에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네덜란드 지주회사(Silenus Holding B.V)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오비맥주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680억원으로, 2011년(2844억원) 대비 약 30% 가량 늘어났는데 배당액은 2011년 109억원에서 지난해 중간배당 1100억원을 포함해 5985억원으로 50배 이상 급증했다.

이 배당금은 네덜란드 지주사의 대주주인 해외사모펀드 콜버그 크라비스 로버츠(Kohlberg Kravis Roberts·KKR)와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Affinity Equity Partners·AEP)에 지급됐다고 조 의원은 밝혔다.

프랑스 페르노리카 계열사인 페르노리카코리아 임페리얼은 지난해 37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이 가운데 65.1%인 244억원을 프랑스 지주회사(Allied Domecq(Holdings) PLC)에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반면 외국계 주류업체들의 기부금 내역은 왜소했다.

지난해 하이네켄 코리아는 기부금을 낸 기록이 없었고 페르노리카코리아 임페리얼의 지난해 기부금은 영업이익의 0.53%인 2억원이었다.

디아지오코리아와 페르노리카코리아의 기부금은 각각 5400만원, 800만원으로 영업이익 대비 각 0.05%, 0.04%에 불과했다.

오비맥주는 기부금 내역을 별도 표시하지 않아 파악이 불가능하다고 조 의원은 지적했다.

이에 비해 국내 주류업체인 롯데칠성은 기부금을 2011년 43억원에서 지난해 55억원으로 12억원 늘렸으며 하이트진로의 기부금 역시 2011년 30억원에서 지난해 39억원으로 증가했다.

무학의 기부금은 2011년 14억원에서 지난해 41억으로 3배 가량 급증했다.

조 의원은 "최근 소비자의 제품 선택과 투자자들의 기업 판단에 있어 품질뿐 아니라 기업의 사회공헌이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며 "외국계 기업들도 국내에서 단순 수익추구 활동을 넘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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